(부산=뉴스1) 노경민 기자 = 영업시간 제한이 해제되고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가 풀린 첫 주말. 부산 곳곳에는 젊은 인파로 북적였다.
26일 오후 10시 부산 서면 일대.
한꺼번에 몰려온 사람들로 거리는 그야말로 불야성이었다. 시끌벅적한 음악 소리가 번화가 곳곳을 가득 메웠다.
인파로 도로가 꽉 막힌 탓에 배달 오토바이와 차량은 연신 경적을 울려댔다. 좁은 골목길도 사람들로 꽉 차 통과하는 데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저녁 식사 시간이 한창 지난 때였지만, 음식점마다 몰려오는 손님들을 마중하는 데 바쁜 모습이었다.
일부 헌팅포차와 칵테일바 앞에는 젊은 층들이 대기 줄을 길게 늘어서는 등 분위기가 한껏 달아올랐다.
업주들은 코로나19 이전만큼은 아니지만, 모처럼 활기를 되찾아 미소를 띠었다.
한 술집 사장 A씨는 "간만에 손님들이 많이 찾아와 힘이 난다"며 "그동안 5명 이상 모일 수 없었던 것이 매출에 큰 타격을 줬는데, 이제라도 풀려 다행이다"고 말했다.
대형 백화점 뒤에 위치한 포장마차촌에도 빈 의자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손님들로 북적였다.
한 골목길에서는 버스킹을 하는 가수들이 관중들을 모으며 노래를 열창했다. 이를 보러온 인파들로 일부 차량이 동맥경화에 걸려 한동안 통행이 마비됐다.
방역 수칙을 비웃는 듯한 무질서한 장면도 잇따라 포착됐다.
술집에서 잠시 나온 흡연자들은 길거리에 침을 뱉고 고성방가를 일삼으며 거리를 휘젓기도 했다.
일부는 담배꽁초를 길가에 그대로 버린 채 다시 가게 안으로 들어가 음주를 즐겼다.
서면에서 만난 김모씨(20대)는 "백신 접종이 끝나지 않았는데도 방역 수칙을 완화해 걱정이 크다"며 "아직은 서로를 위해서라도 조심해야 할 때"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날 오후 6시 광안리해수욕장에도 더위를 날리기 위한 피서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서울에서 놀러 온 관광객부터 가족 단위까지 바다 경치를 구경하러 온 인파가 몰렸다.
삼삼오오 모인 젊은 층들은 함박웃음을 지은 채 파도에 몸을 맡기며 물놀이에 열중했다.
한편 부산시는 지난 21일부터 식당, 카페, 유흥시설 5종 및 홀덤펍 등을 대상으로 실내 영업시간 제한을 해제했으며, 24일에는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를 9인 이상으로 완화했다.
인원제한 해제 조치는 30일까지 실시되며, 다음달 1일부터는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에 따라 거리두기 1단계가 적용될 예정이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