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가사서비스 이용자 10명 중 7명 이상은 다자녀 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녀가 어릴수록 가사·돌봄에 어려움을 느끼며, 이용률이 높았다.
16일 서울시여성가족재단에 따르면 최근 '서울시 가사서비스 지원 정책 발전 방안 연구'를 발간했다. 서울형 가사서비스·한부모가족 가사서비스 이용자 1395명과 가사관리사 177명 등을 대상으로 서울형 가사서비스 실태를 조사했다.
앞서 서울시는 가사와 돌봄의 여성 집중 문제를 해소하고, 가사 부담을 경감해 일·생활균형이 가능한 가족문화를 조성하고자 2023년부터 '서울형 가사서비스' 사업을 추진했다. 서울 거주 중위소득 150% 이하 조건을 충족하는 임산부, 맞벌이, 다자녀 가구를 대상으로 연 10회의 방문 가사서비스를 지원한다.
서울형 가사서비스 이용자 127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다자녀 가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77.5%였다. 맞벌이 가구는 47.6%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고, 임산부는 27.6%, 한부모는 12.5%였다. 첫째 자녀 연령으로 구분해 보면 △미취학 자녀 양육 가구 52.1% △초등 자녀 양육 가구 33.2% △중·고등 자녀 양육 가구가 14.7%로 자녀가 어릴수록 이용률이 높았다.
보고서에선 서울시민의 전반적인 가사 활동 실태에 대해서도 조사했다. 가족 내 가사 활동은 '재활용품 분리 및 배출'을 제외하고 대부분 여성 응답자가 본인이 수행한단 응답 비율이 높았다. 핵심 가사는 주로 여성이 수행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가사에 대한 어려움을 5점 만점으로 측정한 결과 서울시 가사서비스 지원사업 참여자들의 어려움은 평균 3.45점이었다. 가구 유형별로 살펴보면 한부모의 어려움이 4.58점, 다자녀가구의 어려움이 3.46점이었다. 특히 40대 이상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가사 부담 정도가 높다고 응답했다.
연구진은 "본인의 생애주기, 자녀수, 자녀생애주기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가족생활주기 특성이 일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응답자의 하루 평균 가사노동시간은 약 179분으로 3시간 정도를 가사에 사용하고 있었다. 여성의 하루 평균 가사노동시간은 약 3시간7분, 남성은 약 2시간1분이었다. 또 미성년 자녀 1명에 비해 2명 이상일 때 약 22분 정도 많은 시간을 가사에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돌봄이 필요한 가구원이 있는 경우 약 3시간27분을 가사에 사용하고 있었다.
2023년 서울형 가사서비스 이용자를 대상으로 지난해에도 서비스를 신청했는지 조사한 결과 재신청했다는 응답이 81%로 대부분이었다. 재신청률은 한부모가구에서 91.4%에 달했다. 임산부 유형에선 74%로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세부적으로는 첫째 자녀가 중학교 이상(84.8%), 미성년 자녀수 2명 이상(83.4%), 임산부 가구가 아닐 때(81.8%), 가구소득 183만원 이하일 때(87.5%), 동북권에 거주할 때(88.1%)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수준에서 재신청 응답이 높았다.
서울시 가사서비스 이용 계기로는 '비용이 무료이기 때문에'가 5점 만점에 4.72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집안일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서 4.24점 △배우자가 집안일을 할 시간이 없어서 4.21점 △집안일을 할 시간이 없어서 4.19점 순이었다.
가사서비스를 이용한 후 가사노동시간이 줄었다는 응답은 4.31점이었다. 가사에 대한 스트레스가 줄었다는 부분도 4.23점으로 나타났다. 만족도 부분에선 가사관리사가 친절하다는 응답이 4.21점으로 가장 높았지만, 전문성 및 숙련도는 3.77점으로 다소 떨어졌다.
연구진은 "가사서비스 이용 후 가사 부담 경감, 가족관계 개선, 일·생활 균형 등의 측면에서 변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다만 가사관리사에 대한 매뉴얼 마련 및 교육 실시, 서비스 범위에 대한 이용자 선택권 강화 등이 필요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