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위급상황 실시간 CCTV 감시..."시민 불안 줄인다"

오상헌 기자
2025.09.01 11:15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31일 오전 방화로 인해 운행이 중단됐던 서울 지하철 5호선 마포역에서 열차가 정상 운행하고 있다. 이날 오전 8시 43분께 서울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에서 마포역 방향으로 향하던 지하철에서 방화로 인한 화재가 발생했. 승객 400여명이 터널을 통해 마포역 등으로 대피했고 21명은 연기흡입과 골절 등 부상으로 병원 이송했다. 10시 24분께 화재가 완진됐다. 경찰은 오전 9시 45분께 방화 용의자 60대 남성을 여의나루역 인근에서 현행범으로 체포해 영등포경찰서에서 조사중이다. 2025.05.31. chocrystal@newsis.com /사진=조수정

내년부터 지하철 내 비상 상황이 발생하면 해당 칸과 인접 칸의 보안카메라(CCTV) 영상이 실시간 '종합관제센터'로 전송된다. 최대 11대의 영상을 동시에 확인할 수 있는 위급상황 감시체계를 구축해 운행 중단, 승객 대피 안내 등 발 빠른 조치에 나선다.

서울시는 지하철 1~8호선 열차 위급상황 감시체계를 구축하고 내년부터 본격 가동한다고 1일 밝혔다. 내년 6월까지 6호선을 제외한 1~8호선 지하철 355편성, 3157칸에 감시체계 적용을 완료한다. 6호선은 열차무선통신망 구축 후 2027년부터 적용한다.

현재 지하철 한 칸에는 2~4대의 CCTV가 설치돼 있다. 비상 상황 발생시 기관사가 해당 영상을 직접 확인하고 관제센터에 다시 한번 무선으로 보고한다.

이번에 구축하는 시스템은 화재 등으로 인해 차량 내 열·연기 감지기 등 센서가 작동하거나 승객의 비상 통화 시도 등 상황이 발생하면 관제센터 모니터링 화면에 자동 알림 팝업과 함께 사고 열차 칸과 인접 칸의 영상이 즉시 송출되는 방식이다.

열차 운행 정보와 데이터를 전송하는 기존 열차무선통신망(LTE-R)을 최대한 활용해 비상상황 발생시 최대 11대 CCTV 영상을 SD급으로 변환해 관제센터로 전송할 수 있다. 종합관제센터에서 사고 발생 열차를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것은 서울 지하철이 전국 최초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지난 5월 5호선 방화사건 이후 시민불안감이 높은데 이번 시스템 구축으로 관제센터에서 사고를 보다 체계적으로 대응하고 시민 안전을 더욱 확실하게 지켜낼 수 있을 것"이라며 "지하철 사고대응 체계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