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마을버스 업계, 극단 주장보다 시민 손해없는 해결법 찾자"

오상헌 기자
2025.09.26 17:22

(상보)'환승제 탈퇴' 압박 마을버스조합 이사장 등 면담

(서울=뉴스1) 김성진 기자 = 서울 마을버스 업계가 요금 인상과 환승 손실금 보전 확대를 요구하며 대중교통 환승체계에서의 이탈 가능성을 시사했다. 마을버스 사업자들은 시가 수익성 개선을 위한 조치를 취해주지 않을 경우 운행중단(파업), 환승체계 탈퇴 등 단체행동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22일 서울 시내 마을버스 차고지에 마을버스가 정차돼 있다. 2025.5.2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성진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운송원가 현실화 등을 요구하며 서울시 대중교통 '환승제 탈퇴' 가능성을 언급한 서울시마을버스운송조합과 면담했다. 하지만 이날 면담에선 서울시와 조합의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서울시와 서울마을버스조합에 따르면, 오 시장은 이날 오후 2시 10분 서울시청에서 김용승 조합 이사장과 면담을 진행했다. 앞서 조합은 지난 22일 서울시에 △대중교통 환승 합의서상 운임정산 규정 변경 및 정산 △환승손실액 보전과 방법에 관한 규정 신설 △물가·임금인상률을 반영한 운송원가 현실화 등 3대 요구안을 제시하고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내년 1월1일부터 통합 환승제에서 탈퇴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번 면담은 오 시장과 만남을 요청한 조합의 요구를 서울시가 수용하면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이사장은 면담에 앞서 "시민들이 더 이상 불안해하지 않고 향후 조합과 갈등이 재발하지 않도록 이번 면담에서 시장께서 업계와 조합이 공감할 수 있는 근본적인 해결 방안을 제시하고 진정성 있는 대화를 기대한다"고 했다.

오 시장은 김 이사장 등 마을버스 관계자들로부터 현장의 애로사항과 요청을 꼼꼼하게 청취했다. 오 시장은 "시민의 발 역할을 하는 '마을버스'는 생활편의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므로 극단적 주장보다는 다양한 방안을 바탕으로 논의해 체계적인 운영과 시스템 구축으로 해결방안을 찾자"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업계도 마을버스의 안정적 운영을 위한 준공영제 도입 등 시민 입장에서 손해가 없는 개선방안을 염두에 두고 계속 협의해 나가자"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그러나 면담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오늘 만남에서) 아무런 성과가 없었다. (조합의 요구안에 대해선) 답이 없었다"며 "완강하게 환승제에서 탈퇴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서울시는 환승제 탈퇴가 교통 운임(요금) 변경·조정에 해당해 여객자동차법 8조에 따라 서울시에 변경 신고 후 수리를 받아야만 한다는 입장이다. 조합의 일방적 탈퇴는 법적으로 불가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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