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전산 자원을 통합 관리하는 행정안전부 산하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에서 발생한 화재로 국민신문고가 마비되면서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 이의신청에도 차질이 발생했다. 이의신청은 주민센터(오프라인)를 방문하거나 국민신문고(온라인)에서 가능한데 주말을 넘겨 오는 28일까지 복구가 안 되면 오프라인으로 신청할 수밖에 없다.
27일 행정안전부 등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8시20분쯤 국정자원 5층 전산실 내 리튬이온배터리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밤샘 진화 작업을 거듭한 끝에 이날 오전 6시30분쯤 초기 진화를 완료했다. 다만 연기와 급격하게 상승한 온도로 내부 진입이 불가능해 복구 작업엔 착수하지 못한 상황이다.
정부 업무시스템 상당수도 먹통이 됐다. 대전 국정자원이 담당하는 모바일 신분증, 국민신문고를 포함한 1등급 12개와 2등급 58개 등 647개 서비스 제공이 중단됐다. 정보 시스템은 중요도 순으로 1~4등급으로 분류된다. 1·2등급 시스템은 주민등록등본 발급과 세금 계산, 재난 안전 등 국민 실생활과 밀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2차 소비쿠폰 온라인 이의신청 창구인 국민신문고에도 장애가 발생했다. 2차 소비쿠폰 신청·지급이 시작된 지난 22일부터 26일까지 출생연도 끝자리에 따른 요일제가 시행됐다. 서비스 과부하와 주민센터 혼잡 등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화재 복구가 지연되면서 이날부터 출생연도와 상관없이 진행될 예정이었던 이의신청이 불가능해졌다.
오는 28일까지 복구 작업이 완료되지 않으면 주민센터를 직접 방문(오프라인)해야 하는 상황이다. 주민센터 운영은 평일만 진행되기 때문에 오는 29일(월요일)부터 가능하다. 이재용 국가정보자원관리원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된 화재 관련 브리핑에서 "(전산실) 열기가 빠지고 소방서 안전점검이 끝나야 진입이 가능하다"며 "이후 서버 점검과 재가동을 해봐야 복구 시기를 확인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초기단계라 섣불리 언제 가능하다 말씀드리기 어렵다는 점 양해해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