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성과와 전문성, 법원서 인정…"공정한 인사 환경 계기되길"

경기=노진균 기자
2025.09.29 17:42

민경선 경기교통공사 사장 인터뷰
정부공직자윤리위 상대 소송 최종 승소, 1년 8개월 법정 다툼 종결
흑자 전환·혁신 성과·UAM·철도사업단까지…교통공사 체질 개선 가속

민경선 경기교통공사 사장. /사진제공=경기교통공사

"경영 성과와 전문성을 인정받은 만큼 남은 임기 동안 도민 교통서비스 향상에 전념하겠습니다."

민경선 경기교통공사 사장은 1년 8개월간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를 상대로 벌인 행정소송에서 최종 승소하고 이런 소회를 밝혔다. 지난 1월 서울행정법원에서 두 번째 취업불승인 처분을 취소하는 판결을 이끌어냈고 윤리위가 항소를 포기하면서 지루했던 법정 다툼이 마무리된 뒤였다.

민 사장은 29일에도 "경영 성과와 전문성을 인정받은 만큼 남은 임기 동안 도민 교통서비스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새삼 다졌다.

민 사장은 2022년 12월 취임 직후부터 재정적자와 자본잠식에 빠진 공사를 정상화하는 데 집중했다. 위탁 수수료율은 2022년 0.5%에서 올해 2.2%로 오르며 수익 기반을 넓혔고, 지난해보다 70억원 증가한 수수료 수익을 확보했다.

2024년에는 설립 이래 첫 당기순이익 47억원을 기록하며 흑자경영을 달성했다. 매출액도 전년 대비 166억원 늘었고, 경영평가 역시 2021년 '마' 등급에서 2024년 '다' 등급으로 두 계단 상승했다.

사업 확장 성과도 눈에 띈다. 초창기 버스 정산업무와 똑버스 시범운행에 머물던 공사는 연내 20개 시군 306대로 확대하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똑버스'는 2023년 적극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고, 전용 앱 '똑타'는 각종 어워드에서 연속 수상하며 대중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청년 신규 고용률 33.7%로 전국 공공기관 평균의 4배를 기록,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받았다.

교통서비스의 공공성 강화를 위한 시도도 지속하고 있다. 경기도 31개 시군이 따로 운영하던 장애인 콜택시를 통합해 배차 대기시간을 절반 이하로 줄였고, AI 상담원 도입으로 응대율을 99%까지 끌어올리면서 현재 약 1200대가 운행 중이다. 조직 규모는 취임 당시 54명에서 현재 224명으로 2배 이상 늘었으며, 향후 철도사업 수주 시 대규모 채용이 뒤따를 전망이다.

미래 교통사업 준비도 속도를 내고 있다. 2024년 도심항공교통(UAM) 관련 조례 제정과 함께 경기교통공사가 위탁기관으로 지정됐고, 올해는 시범사업 기본구상 연구용역을 수주해 착수했다. 또 철도사업단을 출범시키고 서울교통공사 출신 전문가를 영입해 GTX-A 등 사업 수주에 나섰다.

민 사장은 "소송을 통해 형평성 문제와 지방자치단체 인사권 과도 통제에 경종을 울렸다"며 "교통공사를 스마트 교통서비스 선도기관으로 도약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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