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휴전과 확전의 기로에서 중동 정세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27일 아시아 주요 증시가 혼조세를 보였다.
일본 도쿄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0.43% 하락한 5만3373.07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중동전쟁 장기화 우려에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하락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공격을 추가로 유예했지만 지상전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지면서 중동 정세가 다시 불안해졌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에 최대 1만명의 지상군 추가 파병을 검토하고 있다. 해당 병력은 '이란의 석유 생명줄'로 불리는 하르그섬 인근에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 매체도 지상전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그러자 이란은 이에 대비해 100만명 이상의 병력을 동원하고 있다며 맞대응을 예고했다.
반도체주가 하락한 영향도 더해졌다. 간밤 뉴욕 증시에서 인공지능(AI) 대표주 엔비디아가 4.2% 하락하는 등 반도체주가 약세를 보였다. 구글이 발표한 새로운 데이터 압축 기술 '터보퀀트'로 메모리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다.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간밤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 관련주가 하락한 흐름이 도쿄 시장에서도 이어졌다"고 전했다.
중화권 증시도 등락을 반복하며 불안정한 흐름을 이어갔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0.63% 상승한 3913.72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미국 증시 영향을 상대적으로 많이 받는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0.68% 하락한 3만3112.59에 장을 마감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장 마감을 앞두고 전일 대비 0.47% 오른 2만4974.39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