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홍림 서울대학교 총장은 서울대 중앙도서관에 있는 '시진핑 자료실'과 관련해 "일방적 폐쇄가 어렵다"라는 답을 내놨다.
유 총장은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서울대 중앙도서관 내 시진핑 자료실을 폐쇄해야 한다는 국회 청원이 4만7000건을 넘었다'는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유 총장은 "(시진핑 자료실을 두고) 정치적인 선전·선동이 있는 것에 대해 상당한 우려가 있다"며 "학내 의견도 다양하지만, 관계 정부와의 논의도 같이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날 수도권 대학 감사에서는 △의정 갈등 대통령실 개입 의혹 △서울대 로스쿨 성비위 징계 △유담 인천대 교수 임용 등이 화두였다.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은 "서울대에서 지난해 9월 30일 780명의 휴학 신청을 일괄 승인했는데, 이틀 뒤에 교육부가 직원 12명을 투입해 감사에 착수했다"며 "교육부는 사학비리나 연구윤리 등 심각한 문제에는 좌고우면하면서 어떻게 대학의 자율 사안인 학사 문제에 대해 전격적으로 감사에 들어갔나"라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해당 감사에 대한 처분은 없었다"며 "이 시점까지도 어떠한 처분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12명의 감사관이 20일을 넘게 감사했는데 어떠한 처분도(없었다)"라고 했다.
앞서 지난해 9월 30일 서울대 의대는 학장 직권으로 의대생 약 780명의 휴학 신청을 승인했다. 의대생들의 집단 유급을 막아야 한다는 취지에서 실행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교육부는 서울대 의대가 동맹휴학 불허 협조 요청을 정면으로 어긴 데 대해 유감을 표하며 이틀 뒤인 지난해 10월 2일 학교에 감사반을 파견해 감사를 시작한 바 있다.
강 의원은 교육부를 향해 "통상 감사 결정은 국장 전결로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 업무도 그런 것"이냐 "대통령비서실의 개입이 아니고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하냐"고 물었다. 장상윤 당시 대통령실 사회수석비서관, 신문규 교육비서관 등이 개입했을 가능성을 제기한 것이다.
이에 김도완 교육부 감사관은 "감사 실시 여부에 대한 판단은 통상적으로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정책이나 사업 부서하고 협의라든지 아니면 그 부서의 요청에 의해 한다"며 "감사 실시 여부는 제가 전결사항으로 판단한 게 맞다"고 답했다.
서울대와 서울대 로스쿨 등의 성비위 징계 건수가 많다는 지적도 있었다. 정을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로스쿨 내 성비위 등 부적절한 사건들이 연이어 발생했던 사실을 파악했다"고 물었다. 이에 유 총장은 "인권센터의 성평등 교육에 디지털 성범죄 부분을 포함했고 교육부총장 산하 TF를 만들어 재발을 방지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유승민 전 의원의 딸 유담씨의 채용과 관련해서도 지적이 이어졌다. 여당에서 유 씨는 관련 경험이 전무한 '무경력자'라고 비판하자 이인재 인천대학교 총장은 "지침과 가이드라인에 따라서 진행이 됐다고 판단한다"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