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군, 해조류 블루카본 시대 선도하다

완도(전남)=나요안 기자
2025.11.06 11:25

국제기구 IPCC, 해조류 신규 탄소흡수원 산정 합의…탄소 거래 기반 '바다 연금' 기대감 커져

미 에너지부 산하기관 에너지 고등 계획원(ARPA-E) 관계자가 완도군 해조류(미역) 양식장을 방문했다. /사진제공=완도군

전남 완도군이 추진하는 해조류 블루카본 탄소 거래를 통해 창출된 수익을 지역민에게 지급하는 '완도형 바다 연금'이 탄력을 받게 됐다.

6일 완도군에 따르면 최근 페루 리마에서 열린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제63차 총회에서 해조류를 신규 탄소흡수원으로 산정하는 지침에 합의했다. 이와 함께 국제 기후변화 협상의 주된 자료로 오는 2027년 발간 예정인 '이산화탄소 제거/탄소 포집·활용 및 저장 방법론 보고서'의 개요가 승인돼 해조류가 블루카본으로서 가치를 입증받게 됐다.

해조류가 탄소흡수원(블루카본)으로 최종 확정되면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 및 정부의 2050 탄소 중립 정책 실현에 기여하고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완도군은 김, 미역, 다시마, 톳 등 전국 해조류 연간 생산량의 50% 이상 차지하는 해조류 주산지다.

2021년 미국 항공우주청(NASA)이 인공위성을 통해 완도의 해조류 양식장을 조명한 이후 완도의 청정 해양환경과 친환경 양식 방법이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미국 에너지부 산하 기관인 에너지 고등 계획원(ARPA-E), 세계은행(WB), 세계자연기금(WWF) 등 국제기구와 전문가들이 잇따라 완도를 찾아 해조류를 매개로 한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지난해에는 미국을 방문해 항공우주청(NASA)과 해조류 블루카본 인증 방안을 논의했다.

완도군은 어업인이 해조류 양식·관리 활동을 통해 확보한 탄소 흡수량을 탄소 크레딧으로 전환·거래해 어업인 소득으로 환원되는 가칭 '바다 연금' 제도화도 한국수산자원공단과 추진하고 있다.

효성그룹, 한국전력공사 등 민간 기업과 함께 블루카본으로 인정받은 잘피(Sea grass)를 보전·확대하기 위해 바다 숲을 조성 중이며, 서식지를 전국 대비 60%까지 늘릴 예정이다.

탄소 중립의 핵심 소재로서 해조류의 가치와 필요성에 대한 국제적 공감대 확산을 위해 세계 각국의 전문가와 기관이 참여하는 국제 포럼과 2026년 Pre-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 2028년 완도국제해조류산업박람회도 준비 중이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IPCC에서 해조류를 신규 탄소흡수원으로 산정하는 지침에 합의하는 것은 해조류의 가치를 국제사회가 인정한 결과이다"며 "국내 최대 해조류 생산지인 우리 군이 해조류 블루카본 시대를 열어갈 수 있도록 전문가 그룹과 협력하여 관련 정책을 다각적으로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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