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수도권 선거 중도층 더해야 이겨...이준석과 연대 논의"

오상헌 기자
2025.11.28 14:07

중도층 마음 얻으려면 '계엄 반성문' 쓰고 사과해야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2025 구세군 자선냄비 시종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11.28. scchoo@newsis.com /사진=추상철

오세훈 서울시장은 28일 내년 6.3 지방선거와 관련해 "수도권 선거는 우리 표를 빼앗아 갈 수 있는 비슷한 입장의 정당이 후보를 내면 어려워진다. 그게 수도권에선 개혁신당"이라며 선거 연대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채널A '김진의 돌직구쇼'에 출연해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를 만나 합당까지는 못 해도 어떻게 선거 연대를 할지에 대해 의논했고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도 동의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오 시장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국민의힘과의 연대는 없다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해선 "그렇게 되면 불과 2∼3%포인트로 승패가 결정되는 수도권에선 아주 치명적일 것"이라며 "얼마 전 (장 대표를) 만나 수도권 선거의 중요성을 말씀드리니 동의하시더라"고 전했다.

특히 "서울·경기·인천 선거의 승리 방정식은 아주 간단하다. 우리 당(국민의힘) 지지 세력에 중도층을 더해야 이긴다"며 "어떻게 중도층 마음을 얻을지도 간단하다. 반성문도 쓰고 앞으로 잘하겠다는 말씀을 드리는 것이 도리"라고 강조했다. 비상계엄 1년이 되는 다음달 3일 즈음 공당으로서 사과 입장이 나와야 한다는 게 오 시장의 설명이다.

오 시장은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서울 집값 동향과 관련해선 "급등세는 진정됐으나 계속 조금씩 오르는 양상인데 예상했던 대로"라고 했다. 오 시장은 "공급 대책이 획기적으로 나오지 않는 한 공급이 원활히 안 될 것이라고 생각한 이들은 불안하니 계속 (집을) 산다. 집값은 꾸준히 오를 수밖에 없다"며 "10·15 대책으로 재개발·재건축이 엄청난 타격을 받게 됐는데 그 책임이 어디 있느냐는 지켜보는 분들이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 획기적인 공급 대책이 나오지 않는 한 완만한 집값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종묘 앞 세운4구역 재개발 논란에 대해선 "충분히 양립할 수 있고 타협할 수 있는 선이 있는데도 원래 계획대로 하라고만 하면 이 상태를 유지할 수밖에 없다"며 "종묘 앞에 쇠락하고 낙후한 주거 환경을 그대로 두는 것이 종묘에 도움 되는 상황이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오 시장은 "대통령께서 '이제는 지방자치단체 대신 지방정부라고 부르자'는 말씀을 하셨는데 진심이라면 이제는 지방정부를 존중하겠다는 뜻"이라며 "앞으로는 실질적으로 지방정부로서의 대접을 해주면 고맙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