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유럽에 "호르무즈 작전 참여 안 하면 우크라 지원 중단" 압박

트럼프, 유럽에 "호르무즈 작전 참여 안 하면 우크라 지원 중단" 압박

윤세미 기자
2026.04.02 06:22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AFPBBNews=뉴스1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AFPBBNews=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에 유럽 동맹국들의 참여를 압박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 중단을 위협한 것으로 알려졌다.

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 국가들에 호르무즈 해협 재개를 위한 이른바 '의지의 연합'에 참여할 것을 요구하면서 그렇지 않을 경우 나토의 우크라이나 무기 조달 프로그램 '펄(Purl)' 대한 미국의 무기 공급을 중단하고 우크라이나 지원 전반에서 손을 뗄 수 있다고 위협했다고 보도했다.

세계 원유 물동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은 전쟁 시작 후 이란이 사실상 봉쇄한 상황이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해협 재개방을 위해 지난달 나토 해군의 협력을 요구했지만 유럽 각국은 "우리의 전쟁이 아니다"라며 거리두기를 해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위협에 결국 유럽은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의 중재로 프랑스·독일·영국 등 주요 회원국이 3월19일 공동 성명을 내고 "호르무즈 해협 안전 통행을 위한 적절한 노력에 기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발표했다.

한 소식통은 "트럼프가 우크라이나 지원 철회를 위협하자 뤼터가 성명을 강하게 밀어붙였다"면서 "일부 국가가 먼저 참여했고 이후 다른 국가들이 추가로 합류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토에 대한 불만을 거듭 제기하고 있다. 그는 최근 각료회의에서 "우리는 나토를 보호하기 위해 거기 있지만, 그들은 우리를 보호하지 않는다. 터무니없다"고 비난했다. 1일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선 나토 탈퇴를 "절대적으로" 고려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한편 1일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35개국이 서명한 공동 성명을 토대로 "전투가 끝난 뒤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기 위한 연합 구성 논의를 주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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