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권을 제외한 부모 대부분은 내 아이를 모른다
다소 과격한 문장이지만 EBS 입시전문가 윤윤구 한양대사범부속고 교사는 최근 발간한 '입시의 본질'에서 이렇게 묻는다. "상위권 대학을 보내기 위해 자녀의 능력 중 어떤 능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나요? 자녀가 가진 10가지 능력 중 가장 탁월한 능력은 무엇인가요?"
대학이 요구하는 것은 구체적이고 증명 가능한 역량이지만, 부모가 가진 자녀에 대한 정보는 추상적이다. 윤 교사는 입시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대학이 어떤 학생을 선발하려고 할 지', 이에 맞춰 자녀가 키워야 할 역량은 무엇일지 질문한다.
윤 교사는 특히 독서를 강조한다. 단 어떤 책을 읽었는 지 보다 어떻게 읽었는지가 훨씬 중요하다. '나'의 성장에 기여하지 않았다면 아무리 유명한 책이라도 의미가 없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가족 독서'를 제안한다. 가족이 일정한 시간에 같은 책을 읽고, 그 내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독서형태다. 부모가 자녀를 가르치는 시간이 아닌, 평등하게 각자의 시각에서 의견을 나누는 자리다. '성적', '미래', '대학'과 같은 주제는 당연히 금지다.
윤 교사는 2023학년도 서울대 합격생 9명의 인생 독서 목록을 보면 '공통된 책이 거의 없다'며 '가족이 같이 읽고 더 많은 질문을 만들 수 있으면 좋은책'이라고 말한다.
물론 입시서적인만큼 2028학년도 대입제도 개편, 대학이 '우수한' 학생을 선발하는 방법, 내 아이의 역량을 증명하는 통로와 같은 현실 문제도 다루고 있다.
자녀의 미래 역량을 키워주고 싶지만 학원 뺑뺑이는 돌리고 싶지 않은 부모, 자녀가 독서는 좋아하지만 그 이상 어떤 활동을 해줘야 할지 고민하는 부모들에게 추천할만 하다.
◇입시의 본질, 길벗, 2만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