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 '그냥드림' 전국 3.6만명 이용...李 대통령 "더 빠른 확산" 주문

정인지 기자
2026.02.03 15:51
(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2.3/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증빙 절차 없이 먹거리와 생필품을 주는 '그냥드림' 시범사업을 시행 2개월만에 약 3만6000명이 이용했다. 보건복지부는 본사업이 시작하는 오는 5월에는 전국에 150개소를 운영할 예정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규모있게 만들 필요 없다"며 보다 빠른 사업 확대를 주문했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3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그냥드림' 이용자가 지난달 말까지 3만6081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그냥드림은 지난해 12월1일에 시작해 전국 67개 시군구 107개소에서 운영되고 있다.

그냥드림은 신청 절차나 소득 기준 없이 1인당 3~5개의 먹거리와 생필품을 지원하는 복지 사업이다.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 시절 시행했던 복지 제도를 중앙정부 정책으로 확장한 것이다. 두번째 방문할 경우 복지 상담을 통해 필요한 서비스를 연계하도록 돼 있다. 지난 2개월간 복지상담은 6079건이 이뤄졌으며, 209명은 기초생활수급, 긴급복지, 의료비 지원 등으로 연계됐다.

복지부는 오는 5월까지 150개소, 연내 300개소로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이용자가 많아 물품이 부족한 지역에는 전국푸드뱅크 및 광역푸드뱅크 여유 물량을 신속히 재배분하고, 거동이 어려운 이웃을 위한 이동식 서비스도 도입해 나간다.

현재 17개 시도 중에서는 전남이 41곳으로 가장 많고, 부산과 대구가 각각 10곳이 있다. 수도권은 경기 9곳, 서울 2곳, 인천 1곳이다. 광주, 세종은 시범사업에 미참여해 본사업부터 참여할 예정이다.

1월 서울 영등포사랑나눔푸드마켓 1호점에 그냥드림 코너가 마련돼 있다./사진=정인지 기자

이 대통령은 "전국 시군구가 228개인데 67개 시군구에서만 하고 있는 것 아니냐"며 "주민센터에 공간을 마련하고 자원봉사를 이용하면 될텐데 너무 엄격하게 고용하고 사무실을 만들고 할 필요 없다"고 지적했다.

정 장관은 "사회복지관이나 읍면동 센터에 설치한 지역도 있다"며 "두번 세번 방문하시는 분들에게는 복지상담도 하기 때문에 그런 (체계 구축)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그 때문에 이 사업을 시작 못 하는 것보다는 음식물 보급이라도 먼저 하는 게 낫지 않겠냐"라며 "굶어본 사람은 이게 얼마나 서러운 지 안다"고 빠른 확산을 당부했다.

그냥드림에는 민간 기업도 참여하고 있다. 신한금융그룹은 2027년까지 3년간 총 45억원을 후원키로 했다. 한국청과 등 여러 기업과 단체의 후원도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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