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학생들의 사교육비 부담이 여전히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한 가운데 사교육에 참여하는 학생의 월 평균 지출이 처음으로 80만원을 넘어섰다. 다만 사교육을 전혀 받지 않는 학생 비중도 크게 늘어 서울 내에서도 사교육 격차가 확대되는 모습이다.
12일 교육부와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해 사교육에 참여한 학생만 놓고 봤을 때 1인당 월 평균 사교육비는 모든 지역에서 일제히 상승했다.
특히 서울의 경우 월 평균 80만3000원으로, 전년(78만2000원)보다 2.8% 늘었다. 서울에서 사교육 참여 학생의 월 평균 지출이 80만원을 넘어선 건 이번이 최초다.
학교급별로 보면 고등학생의 사교육비 부담이 가장 컸다. 사교육에 참여하는 서울 고등학생의 1인당 월 평균 사교육비는 105만4000원으로, 전년(102만9000원)보다 2만5000원 증가했다.
전국에서 두번째로 지출 규모가 큰 경기 고등학생(84만8000원)보다도 20만6000원 많은 수준이다. 가장 낮은 전남(55만2000원)과 비교하면 약 2배에 달한다.
중학생과 초등학생의 사교육비도 서울이 제일 높았다. 서울 사교육 참여 중학생의 월 평균 사교육비는 81만5000원으로 전년보다 3000원 늘었고, 초등학생은 67만5000원으로 2만1000원 증가했다.
서울을 제외한 지역에서도 참여 학생의 사교육비는 상승했다. 광역시는 2024년 57만8000원에서 지난해 58만1000원으로 0.5% 늘었고 중소도시는 58만7000원으로 전년 대비 1.7% 증가했다. 읍면지역 역시 47만2000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3.8% 상승했다.
전체 학생을 기준으로 봐도 지역별 1인당 월 평균 사교육비는 서울이 66만3000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중소도시 44만8000원, 광역시 43만6000원, 읍면지역 32만5000원 순이었다.
서울 내에서도 사교육비가 양극화되는 경향이 있었다. 지난해 서울에서 100만원 이상 지출한 학생은 24.6%였다. 동시에 사교육을 받지 않는 학생은 17.4%로 전년(13.9%)보다 3.5%포인트(P) 증가했다.
서울과 기타 지역과의 차이도 컸다. 광역시, 중소도시, 읍면지역은 사교육 '받지 않음' 비율이 25%, 23.7%, 31.2%로 각각 가장 높았다. 100만원 이상으로 답한 비율은 10.3%, 10.6%, 4.4%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