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칭 주의보"…고양·양주지역 숙박업소·중소업체 대상 피싱 잇따라

경기=노진균 기자
2026.03.13 13:58
고양시 사칭 공문서. /사진제공=고양시

최근 경기북부 지역에서 지방자치단체를 사칭한 물품 구매 요구와 공문서 위조 사례가 발생면서 숙박업소와 중소업체를 대상으로 한 사기 피해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경기 고양시와 양주시는 13일 관공서를 사칭해 물품 구매나 설치를 유도하는 피싱 범죄가 발생하고 있다며 지역 사업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고양시에서는 최근 대형 공연 개최를 앞두고 숙박업소를 대상으로 시청을 사칭한 물품 판매 시도가 발생했다. '소방시설 설치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을 근거로 리튬이온 전지 소화장치 설치와 질식소화포 유지 관리 의무가 있다며 시 공문서를 제시하고 특정 제품 구매와 설치를 유도했다.

그러나 지자체나 소방기관은 특정 제품 구매나 설치를 업체를 통해 직접 권유하거나 판매를 안내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공문서를 제시하며 방문 판매를 시도하는 경우 대부분 사칭 또는 피싱일 가능성이 높다.

시 관계자는 "대형 공연 등으로 관광객이 증가하는 시기에 숙박업소를 노린 사칭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의심스러운 사례가 있을 경우 즉시 관계기관에 확인해 피해를 예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주시에서도 공무원을 사칭한 물품 대행 구매 사기가 잇따르고 있다. 사기단은 시 계약 담당자의 실명을 도용한 명함을 제시하며 납품 계약을 진행할 것처럼 접근한다.

이후 관공서에 필요한 특수 물품이 있다며 특정 업체에서 대신 구매해 전달해 달라고 요구하고, 피해 업체가 해당 업체에 선입금하면 이후 연락을 끊고 잠적하는 수법이다.

시는 이러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공공기관 물품 계약은 반드시 공식 조달 시스템인 '나라장터'를 통해 진행된다고 강조했다. 전화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만으로 계약이 체결되는 경우는 없으며, 관공서는 개인 명의 계좌로 입금을 요구하거나 특정 민간업체 결제를 요청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공무원이 사적인 방식으로 물품 대행 구매를 부탁하거나 특정 업체로 송금을 요구하는 일은 절대 없다"며 "조금이라도 의심스러운 연락을 받으면 즉시 수사기관이나 해당 지자체에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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