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심야 '자율주행 택시' 4월부터 유료 전환한다…운행대수 확대

이민하 기자
2026.03.15 12:44
강남 심야 자율주행택시 차량 사진(카카오모빌리티) /사진제공=서울시

다음 달부터 '강남 심야 자율주행 택시'가 약 17개월간의 무료 운행을 마치고 유료 전환된다. 2024년 9월 국내 첫 자율주행 택시로 도입된 지 17개월 만이다. 시는 이번 유료화를 통해 국내 자율주행 기술 발전을 위한 실증 지원 등 상용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15일 서울시에 따르면 강남 심야 자율주행 택시 이용 요금은 강남 지역(약 20.4㎢) 내에서만 운행되는 것을 감안해 기본요금(심야할증 포함)만 적용된다. 거리와 시간에 따른 추가 요금은 발생하지 않는다. 다음 달 6일 전까지는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시간대별 이용요금은 새벽 4시~5시는 할증이 적용되지 않는 4800원이며, 심야 할증이 적용되는 밤 10시~11시, 새벽 2시~4시는 5800원, 밤 11시~새벽 2시에는 6700원이다.

시는 이달 16일부터 강남 심야 자율주행 택시 운행 대수를 기존 3대(예비차 2대 미포함)에서 7대로 확대하기로 했다. 기존 운행업체인 '에스더블유엠'이 운행차량을 2대 늘리고, 신규 선정업체인 '카카오모빌리티'도 2대 운행을 개시한다. 앞서 지난해 9월부터 공고를 통해 자율주행 택시 유상운송 사업자를 접수했으며, 이번 확대되는 모든 차량에 대해서 외부 전문가들과 함께 보안성 점검 및 안전운행 능력 평가를 완료했다. 시는 동일한 절차를 통해 향후 운행 대수 확대, 주간 운행 등 단계적으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모든 차량은 기존처럼 호출 앱인 '카카오T' 통해 강남 운행 구역 내에서 이동할 경우 탑승할 수 있다. 다만 이용 요금 결제를 위해 사전에 결제 카드를 앱에 등록해야 한다. 자율주행 택시는 평일 밤 10시부터 다음 날 새벽 5시까지 운행하며, 강남 운행 구역 내에서 이동할 경우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T' 앱에서 택시 아이콘을 선택한 후 운행 구역 내 출발지와 목적지를 설정하면 메뉴에 '서울자율차'가 표출되어 차량을 호출할 수 있다.

강남 심야 자율주행 택시의 현재까지 탑승 건수는 총 7754건(2024년 9월26일~2026년 2월28일)이다. 그동안 자율주행 기술로 발생한 사고는 한 건도 없었다. 운행일 기준 하루 평균 약 24건의 탑승이 이뤄지는 등 높은 수요를 보이며 자율차가 정식 교통수단으로 활용될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그간 복잡한 강남 도심 속에서 성공적으로 운행해온 자율주행 택시가 정식 교통수단으로서 첫발을 딛는다"며 "앞으로 관련 업계와 협의를 이어가며 자율주행 기술이 기존 운수 체계로 단계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공공 차원의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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