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원시 공무원을 사칭해 개인정보나 금전을 요구하는 사기 전화가 잇따르고 있어 시민과 지역 업체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9일 수원시에 따르면 최근 3주간 시에 접수된 '공무원 사칭' 제보만 8건에 달한다. 시청, 구청, 도서관, 동행정복지센터 등 사칭 기관이 광범위하고 범행 수법도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다.
주요 타깃은 지역 업체들이다. 지난 16일 권선구 공원녹지과 직원을 사칭한 일당은 타일 업체에 접근해 위조 명함을 문자메시지로 보내며 만남을 요청했다. 17일에는 북수원도서관을 사칭해 통신 업체에 공사를 의뢰했고, 18일에는 권선구청 안전건설과를 사칭해 전기공사업체에 "선시공 후계약으로 공사를 진행하자"고 접근했다. 같은 날 시청 기획팀을 사칭해 렌터카 업체에 문의 전화를 거는 등 수법도 다양했다.
일반 시민을 노린 경우도 있다. 16일 장안구 송죽동 직원을 사칭한 자는 민원인에게 전화를 걸어 "누군가 당신의 등본을 발급받고 있으니 경찰을 연결해 주겠다"며 가짜 경찰관을 바꿔 개인정보를 빼내려 시도했다.
다행히 전화를 받은 시민과 업체 관계자들이 시청에 즉각 사실 여부를 확인하면서 직접적인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시청 직원을 사칭한 전화를 받았던 한 업체 관계자는 "주변에 수원시 공무원을 사칭하는 전화를 받았다는 사람이 많다"며 혀를 내둘렀다.
시는 공무원이 전화상으로 금전을 요구하거나, 수의 계약을 빌미로 통장 사본 및 금융 거래를 요청하는 일은 절대 없다고 했다. 특히 담당 공무원이 개인 휴대전화로 물품을 주문하거나 대금 대납을 요구하는 방식의 거래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의심스러운 연락을 받을 경우 즉시 시 홈페이지나 민원실을 통해 해당 직원의 신원을 확인하고, 112 또는 수원시청에 신고해야 한다. 앞서 시는 지난해 9월 '공무원 사칭 사기 예방 매뉴얼'을 전자책으로 제작해 관내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등에 전파했다.
시 관계자는 "공무원을 사칭하고 공문서를 위조해 입금을 요구하는 사기 수법에 절대 속지 말고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