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 화학재난 대비"…소방청, 호남권 화학사고 대응 합동훈련

김승한 기자
2026.03.20 10:00
화학사고 누출 지역에서 임무를 마치고 철수한 대원을 대상으로 중앙119구조본부 호남119특수구조대가 간이제독소에서 2차 오염 방지를 위한 제독 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제공=소방청

소방청은 중앙119구조본부가 지난 19일 전남 화순군 유해화학사고 훈련장에서 '1분기 호남권역 특수대응단 화학사고 대응 합동훈련'을 실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훈련은 호남권역에 배치된 특수대응단 간 협조 체계를 점검하고, 복합 화학재난에 대비한 현장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훈련은 여수국가산업단지 내 한 공장에서 원인 불명의 화학물질이 누출돼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다. 중앙119구조본부 호남119특수구조대를 비롯해 광주, 전남, 전북, 제주 등 4개 시·도 특수대응단 소속 구조대원 70여명이 참여해 관할 경계를 넘어선 협력 대응 능력을 점검했다.

특히 이번 훈련에서는 자력 대피가 어려운 구조대상자에 대한 '정밀 인체 제독' 절차에 중점을 뒀다. 구조대원들은 의복 제거와 세척, 오염수 관리 등 전 과정을 실제 상황과 동일하게 수행하며 2차 오염 방지와 생존율 향상에 초점을 맞췄다.

현장에서는 지휘부의 초기 상황 판단과 대응 전략 수립을 비롯해 최고 수준의 화학보호복(레벨A) 착용 구조 활동, 드론을 활용한 오염 확산 범위 탐지, 정밀 및 간이 제독소 동시 운영 등 최신 장비와 기술이 총동원됐다.

또 구조대원이 현장에 고립되는 돌발 상황을 가정해 신속동료구조팀 운영 훈련도 병행하며 현장 안전 확보 능력을 점검했다. 이와 함께 각 기관이 보유한 정밀 제독 텐트 등 장비의 성능을 비교·시연하며 대응 기술을 공유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김수환 중앙119구조본부장은 "화학사고는 초기 대응과 정밀한 제독이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는 핵심"이라며 "앞으로도 권역별 합동훈련을 정기적으로 실시해 언제 어디서든 신속하고 전문적인 구조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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