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네시스가 올해부터 라인업을 대폭 확장해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올해 G80·GV80의 하이브리드 모델, GV90 등 총 6종의 모델을 새롭게 선보이고 내년에는 추가로 2종의 신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지난 3년 동안 매년 2종의 차량을 내놓은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공격적인 행보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최근 현대차 남양연구소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2023~2025년에는 매년 2종씩 주로 파생차 위주로 양산했지만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라인업 공백기를 끝내고 다양한 신차를 론칭할 계획"이라며 "내년까지 총 8종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의 가장 큰 관심은 올해 하반기 출시하는 제네시스의 첫 대형 전기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GV90이다. GV90에는 '커넥트W'라는 시스템을 처음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제네시스는 현재 원격제어·안전보안·차량관리를 위한 커넥티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커넥트W는 이런 기능을 한 차원 높인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제네시스 측은 이와 관련해 말을 아꼈다.
GV90은 당초 올해 상반기 현대차 울산 전기차 전용공장에서 양산될 예정이었지만 품질 개선을 위해 시기를 하반기로 늦췄다. 준공을 앞둔 이 공장은 현대차가 1996년 충남 아산공장 이후 약 30년 만에 국내에 신규 설립하는 것이다.
G80 하이브리드, GV80 하이브리드도 연내 출시한다. 제네시스의 첫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국내외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 지속, 미국의 전기차 보조금 삭감 영향으로 하이브리드가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어 이 모델에 거는 기대가 크다.
GV70 EREV(주행거리연장형전기차)도 연내 출시가 예상된다. EREV는 내연기관과 전기차의 장점을 각각 적용한 차량이다. 전기차처럼 전력으로 구동하지만 발전기 역할을 하는 엔진을 탑재해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어 주행거리를 대폭 늘린 것이 특징이다.
제네시스가 올해부터 공격적으로 신차를 출시하는 것은 '새로운 10년'을 위한 성장 동력 확보 차원으로 풀이된다. 제네시스는 현대차에서 독립 출범한지 10주년인 지난해까지 누적 판매 150만대를 돌파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회사는 2030년 글로벌 판매목표를 연간 35만대로 설정했는데 이를 위해선 꾸준한 신차 출시가 필요하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