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남양주 공공병원 '청신호'... 용역 결과 '경제성 확보'

경기=이민호 기자
2026.03.25 16:49
경기 동북부 공공병원 설립 타당성 및 민간투자 적격성 조사 연구용역 최종보고회 참석자들이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제공=경기도

경기 동북부 지역의 의료 공백을 메울 양주·남양주시 공공병원 설립이 모두 경제적 타당성을 확보하면서 사업 추진에 파란불이 켜졌다.

경기도는 25일 '경기 동북부 공공병원 설립 타당성 및 민간투자 적격성 조사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열고 이 같은 결과를 공유하며 추진 방향을 논의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수행한 용역 결과에 따르면, 경제성을 나타내는 비용편익비(B/C)는 남양주 공공병원이 1.02, 양주 공공병원이 1.20으로 각각 산출됐다. 통상 B/C 값이 1.0 이상이면 경제적 타당성을 확보한 것으로 본다.

두 병원은 모두 400병상, 연면적 약 3만8500㎡ 규모로 건립할 계획이다. 총사업비는 각각 약 2850억원 수준으로 산정됐으며, 민간투자(BTL) 방식을 통해 추진한다.

공공병원은 AI(인공지능) 기반 '혁신형 스마트병원'으로 조성한다. 지능형 CCTV와 AI 센서를 활용해 환자의 위험 행동을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생체정보를 분석한다. 아울러 의료진 업무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해 환자 안전은 물론 진료 효율성까지 극대화할 계획이다.

지역별 특성에 맞춘 특성화 센터도 본격 운영된다. 남양주 공공병원은 약 15개 진료과를 중심으로 응급의료·심뇌혈관·모자의료센터 등 14개 전문진료센터를 두며, 의료와 돌봄 통합서비스의 거점기관으로 구축된다. 양주 공공병원은 약 18개 진료과와 함께 정신응급센터, 안건강클리닉을 포함한 16개 전문진료센터를 마련해 필수의료와 돌봄을 연계한다.

운영 측면에서는 필수의료 중심의 전문 인력을 확보하고 지역 의료기관과의 협력체계를 구축해 '권역 완결형 의료체계'를 완성할 계획이다.

도는 오는 4월 말 연구용역을 최종 매듭짓고, 상반기 내에 예비타당성조사 신청과 중앙정부 협의 등 추진할 방침이다.

유영철 도 보건건강국장은 "이번 타당성조사를 통해 경기 동북부 공공병원 설립의 필요성과 경제성이 모두 확인됐다"며 "조사 결과를 토대로 조기 착공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지난해 8월 민생경제 현장투어 일정으로 양주·남양주시 공공의료원 설립 부지를 방문하는 등 추진 의지를 보였다. 김 지사는 "공공의료원은 국방, 치안과 같은 공공재로 예타의 비용·편익 문제로만 볼 수 없다"며 중앙정부에 예타 면제를 선제적으로 건의하기도 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