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이 대통령 4·3 명예회복 의지 받아 후속 대응 속도

제주=나요안 기자
2026.03.30 15:05

이재명 대통령, 유족 간담회서 국가폭력 공소시효 완전 폐지 약속

이재명 대통령이 제주를 방문해 4·3 유족과 간담회를 갖고, 완전한 명예 회복을 위한 구체적인 방향을 밝힌 가운데 제주특별자치도는 도차원의 후속 대응에 속도를 낼 방침이라고 30일 밝혔다.

오영훈 지사는 이날 월간 정책공유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대통령이 전날 참배와 묘소 방문, 유족 간담회로 이어지는 일정 내내 4·3의 정신을 어떻게 계승할 것인지를 논의했다고 전했다. 이어 "도민이 요구하는 주요 사항 대부분을 반영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해 주셨다"고 말했다.

오 지사는 지난해 4·3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이후 처음 맞는 올해 추념식인 만큼 전국민 모두가 기억하는 추념식이 될 수 있도록 적극 대응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제주도는 현재 4·3 기록관 건립을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며, 희생자 유해 발굴 및 신원 확인 작업도 지속하고 있다. 또 이번 유족 간담회에서 나온 대통령의 약속을 바탕으로 중앙정부의 제도개선 논의에 적극 참여하는 한편, 유족 지원과 명예 회복에도 더욱 힘써 나갈 방침이다.

한편 전날 제주를 방문한 이 대통령은 유족과 간담회에서 "대통령이 되고 처음 맞이하는 추념식이라 꼭 참석하고자 했지만 긴박한 국제 정세와 외교 일정 때문에 참석하지 못해 안타깝다"며 "아쉬운 마음에 며칠이라도 일찍 제주를 찾아 4·3영령께 참배하고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4·3특별법 제정·시행, 공식적 국가 사과, 추념일의 국가기념일 지정, 4·3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등 유족과 제주도민의 노력을 되새기며 제주4·3의 완전한 명예 회복을 위한 구체적인 추진 방향을 밝혔다.

특히 이 대통령이 가장 강조한 것은 국가폭력 공소시효 완전 폐지였다. 대통령은 "국가폭력 범죄에 대한 공소시효와 소멸시효를 완전히 폐지해, 살아 있는 한 형사책임을 끝까지 지고 상속 재산이 있는 한 그 자손들까지 그 범위 내에서 책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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