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인문학계의 원로인 김우창 고려대학교 명예교수의 삶과 사상을 조명한 다큐멘터리 영화 '기이한 생각의 바다에서'가 제48회 모스크바 국제영화제(MIFF) 다큐멘터리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올해 해당 부문에 진출한 한국 작품은 이 영화가 유일하다.
고려대학교는 3일 해당 작품이 오는 16일부터 23일까지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모스크바 국제영화제 다큐멘터리 경쟁 부문에 초청됐다고 밝혔다. 모스크바 국제영화제는 칸·베니스·베를린 영화제와 함께 세계 주요 영화제로 꼽히는 국제 영화 행사다.
'기이한 생각의 바다에서'는 김 명예교수가 평생 탐구해 온 학문 세계를 영상으로 담은 작품이다. 인간과 문명, 문학과 철학을 넘나든 그의 사유와 삶의 궤적을 따라가며 한국 인문학의 지적 전통을 조명한다.
영화는 영화사 '시월'의 최정단 감독이 연출했다. 선정위원회는 작품이 담고 있는 철학적 성찰과 독창적인 접근 방식에 주목해 경쟁 부문 초청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인문학자의 학문 세계를 다룬 다큐멘터리가 세계 주요 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최정단 감독은 "세계적인 영화제 무대에 작품을 선보이게 되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작품이 완성되기까지 관심과 응원을 보내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