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숲나들목 160m 구간 대형 벽화 조성…군사 도하로서 예술로로

정세진 기자
2026.04.24 11:15

서울시,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앞두고 대형 벽화 조성

서울시는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시작에 맞춰 새단장한 서울숲나들목을 개방한다고 24일 밝혔다. /사진제공=서울시

서울시는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시작에 맞춰 새단장한 서울숲나들목을 개방한다고 24일 밝혔다.

나들목 벽면은 총 160m에 달하는 거대한 캔버스로 변신했다. 성수대교 북단 하부에 위치한 서울숲 나들목은 본래 군사 작전 시 병력과 장비가 강을 건너는 군사 도하로다. 시는 이처럼 긴장감이 감돌며 다소 어둡고 위압적인 인상을 주었던 통로를, 박람회 방문 시민과 관광객들을 반기는 '밝고 따뜻한 정원 가는 길'로 변모시키는 데 집중했다.

양쪽 끝 100m 구간에는 서울시 상징 캐릭터인 '해치와 소울프렌즈'가 등장한다. 중앙 60m 구간은 아침 햇살 같은 '2026 서울색 모닝옐로우' 컬러를 배경 삼아, 자전거 및 자연물 픽토그램, '한강 가는길'·'서울숲 가는길' 타이포그래피 등 디자인으로 꾸몄다. 나들목을 처음 찾는 방문객도 쉽게 서울숲과 한강을 찾을 수 있도록 편의를 극대화했다.

지난달 21일부터 지난 5일까지 진행한 벽화작업에는 서울 소재 대학 미술 전공자와 직장인 봉사단 등 총 25개 팀·725명의 시민이 참여했다. 이들은 주말과 공휴일을 모두 반납하며 열과 성을 다해 서울숲나들목에 귀여움과 화사함을 입혔다. 벽화 활동은 홍익대·고려대·서울대 등 대학생 동아리 단체를 비롯, 미술을 전공한 일반인 725명의 봉사자가 참여한 민관 협력 프로젝트다.

박진영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군사적 요충지로 긴장감이 감돌던 이곳이 시민들의 정성 어린 손길로 박람회의 가장 아름다운 이정표가 된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며 "역사적 이야기가 담긴 서울숲나들목은 방문객들에게 정원의 첫 번째 감동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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