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사용 자세가 부른 질환"…목디스크, 2030세대로 확산

경기=권현수 기자
2026.05.06 17:07

이준호 인천나누리병원장 "스마트폰 사용 자세가 원인…조기 진단·생활습관 교정이 핵심"
어깨·팔·손 저림까지 확산…'천의 얼굴' 신경 압박 질환

이준호 나누리병원 척추센터 병원장./사진제공=나누리병원

연간 100만명 이상이 진료받는 목디스크가 더 이상 중장년층 질환이 아니라는 전문가 의견이 많다. 6일 인천나누리병원에 따르면 스마트폰과 컴퓨터 사용 증가로 20~40대 환자가 빠르게 늘며 생활습관 질환으로 자리 잡고 있다.

목디스크(경추 추간판 탈출증)는 경추 사이 디스크가 탈출해 신경을 압박하면서 다양한 증상을 유발한다. 통증이 목에만 머물지 않고 어깨, 등, 팔, 손가락까지 이어지는 특징 때문에 '천의 얼굴'로 불린다. 특히 경추 4~7번 구간에서 발생이 잦고, 신경 압박 위치에 따라 저림, 근력 저하, 운동 장애 등 서로 다른 양상으로 나타난다.

이준호 나누리병원 척추센터 병원장은 "초기에는 단순한 목 결림으로 시작되지만 시간이 지나면 팔 저림, 두통, 어지럼증으로 확대될 수 있다"며 "특히 최근에는 스마트폰 사용이 늘어나면서 20대~30대 젊은 층의 환자가 크게 늘어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목을 뒤로 젖힌 상태에서 통증 방향으로 돌리고 머리를 눌렀을 때 팔이나 손으로 통증이 퍼지면 신경 압박을 의심할 수 있다. 특정 방향에서 통증이 반복되거나 움직임에 따라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도 경고 신호로 꼽힌다.

발병 원인은 대부분 잘못된 자세다. 머리 무게는 약 4~5kg지만 고개를 숙일수록 목에 가해지는 하중은 급격히 늘어난다. 15도 숙이면 12kg, 45도에서는 22kg까지 증가한다. 장시간 스마트폰 사용이나 고개를 앞으로 내미는 자세는 경추 부담을 키워 퇴행을 앞당긴다. 높은 베개, 비스듬히 기대는 자세도 악영향을 준다.

초기에는 약물·물리·재활치료 등 보존적 치료로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통증이 지속되거나 근력 저하, 감각 이상이 동반되면 시술이나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예방은 생활습관에서 시작된다. 스마트폰과 모니터를 눈높이에 맞추고, 장시간 작업 시 주기적으로 휴식과 스트레칭을 병행해야 한다. 베개는 6~8cm 높이가 적절하며, 목의 자연스러운 곡선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슴을 펴고 어깨를 뒤로 모으는 간단한 스트레칭만으로도 경추 부담을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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