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51조 서울시금고 1·2금고 모두 수성…4년 더 맡는다

정세진 기자
2026.05.12 17:42

다음 주 중 공식 '금고 지정' 예정…2030년까지 서울시 자금 관리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사진=뉴스1

서울시는 차기 시금고 선정을 위한 심의위원회를 개최한 결과 1·2금고 모두 신한은행이 최고점을 받았다고 12일 밝혔다. 이로써 신한은행은 100여년간 서울시금고를 독점했던 우리은행을 제치고 2019년 1금고 운영권을 확보한 이후 내리 세 차례, 12년간 시금고 운영권을 유지하게 됐다.

이날 시에 따르면 1금고 평가결과, 제안서를 접수한 신한은행과 우리은행 중 신한은행이 총점 973.904점으로 1순위 지정대상으로 선정됐다. 2금고에서도 제안서를 접수한 신한은행, 우리은행, KB국민은행, 하나은행 중 신한은행이 가장 높은 총점 925.760점을 받아 1순위로 지정됐다. 시는 금고지정 심의위원회의 평가결과를 바탕으로 다음주 중 '금고지정' 결과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서울시의 경우 1금고는 시 일반회계와 특별회계 예산을, 2금고는 기금을 담당하는데 현재 1금고와 2금고 모두 신한은행이 맡고 있다. 1금고가 관리하는 자금만 올해 기준 약 47조원에 달한다. 1915년 경성부 금고 시절부터 2018년까지 104년간 우리은행이 서울시 금고를 독점으로 맡았다. 그러나 서울시가 2018년 시금고 선정을 앞두고 단일금고 체제를 복수금고 체제로 개편하면서 신한은행이 우리은행 독점 체제를 깨고 1금고 사업자로 선정됐다. 시금고 지정은 4년마다 이뤄지는데 2022년에도 신한은행이 1금고 지위를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2금고도 우리은행이 2022년 신한은행에 자리를 내줬다.

차기 시금고는 2027년부터 2030년까지 4년간 서울시 자금을 관리한다. 올해 시 예산은 51조 4778억 원으로, 시금고로 선정되면 대규모 수신을 안정적으로 유치할 수 있다. 아울러 수도 서울의 금고 관리 기관이라는 상징성에 더해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기회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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