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의 인공지능(AI) 사용률이 경제활동 인구의 37%를 넘어섰으며 증가 속도는 주요국 가운데 가장 빠른 수준으로 나타났다.
11일(현지시간) 공개된 마이크로소프트(MS) 산하 AI경제연구소의 글로벌 AI 확산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 세계 경제활동 인구(15~64세) 가운데 생성형 AI를 사용하는 비율은 17.8%로 집계됐다. 지난해 하반기 16.3%에서 1.5%포인트(P) 올랐다.
국가별 AI 사용률은 아랍에미리트(UAE)가 70.1%로 가장 높았다. 이어 싱가포르(63.4%), 노르웨이(48.6%), 아일랜드(48.4%), 프랑스(47.8%) 순이었다.
한국의 AI 사용률은 37.1%로 조사 대상 국가 가운데 16위였다. 그러나 증가 속도는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됐다. 한국의 AI 사용률은 지난해 하반기 30.7%에서 올해 1분기 37.1%로 증가했다. 증가폭은 6.4%P로 조사 대상 국가 가운데 가장 컸다.
보고서는 한국을 "가장 뚜렷한 AI 확산 성공 사례"라고 평가했다. 빠른 AI 확산 배경으론 정부 차원의 AI 정책 지원과 한국어 성능 향상, 소비자 친화적 서비스 확대, 콘텐츠 기반 AI 활용 증가 등을 꼽았다.
보고서는 특히 아시아 지역에서 AI 확산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과 일본, 태국 등 비영어권 국가에서 현지 언어 처리 성능이 개선되면서 AI 활용도가 급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보고서는 한국이 글로벌 AI 기업들의 핵심 시장으로 부상했다며 오픈AI의 서울 사무소 개설과 한국 내 챗GPT 확산 속도를 주요 사례로 언급했다.
다만 보고서는 AI 확산 속도가 빨라질수록 국가 간 격차 역시 확대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올해 1분기 기준 선진국 중심의 글로벌 노스 국가들의 AI 사용률은 27.5%였지만 개발도상국 중심의 글로벌 사우스는 15.4%에 그쳤다. 격차는 지난해보다 더 벌어졌다.
원인으론 전력 인프라와 인터넷 접근성, 데이터센터, 디지털 교육, 언어 지원 수준이 꼽혔다. 보고서는 "향후 AI 경쟁력은 단순히 기술 개발 자체보다 얼마나 많은 국민이 실제로 AI를 활용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