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기 더불어민주당 경기 의정부시장 후보가 경선 상대였던 안병용 전 시장과 '원팀'을 선언, 초박빙 양상인 선거 구도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린다.
김 후보와 안 전 시장은 지난 15일 김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회동하고 본선 승리를 위한 공동 행보를 공식화했다. 안 전 시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김원기 후보의 본선 승리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힘과 역할을 다하겠다"며 지지를 선언했고, 김 후보 역시 "경선의 상처를 봉합하고 함께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진정한 민주주의의 힘"이라고 화답했다.
이번 원팀 선언을 두고 지역 민주당에서는 본선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한다. 경선 후 이탈 가능성이 있던 지지층을 묶어두고, 흐트러진 선거 조직을 본선 체제로 빠르게 재정비하는 상징적 효과가 크다고 분석했다. 안 전 시장은 의정부에서만 3선 시장을 지낸 인물로, 탄탄한 지역 내 인지도와 조직력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이번 연대가 김 후보에게 유리하게만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신중론도 나온다.
무엇보다 과거 시정에 대한 평가와 논란까지 함께 떠안아야 하는 '안병용 시정 계승' 프레임으로 들어가야 한다는 점이다. 상대진영을 중심으로 김 후보가 '변화'를 강조하며 전임 시정과 차별화를 시도했다는 점까지 거론하고 있다.
온라인을 중심으로 민락·고산 등 신도시 유권자의 반발 기류도 감지된다. 이 지역은 과거 지하철 7호선 연장 노선에서의 민락역 제외 논란, 고산동 물류센터 추진 문제 등으로 전임 시정에 대한 반감이 높은 곳이다. "안 전 시장과 연대하고 고산카페에 표를 달라고 하느냐" "안 전 시장과 정책 연대, 원팀을 강조하면서 '변화'를 이야기하면 시민들이 쉽게 납득하겠느냐"는 취지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캠프 관계자는 관련 댓글을 통해 "치열했던 경선이 끝나고 통합이라는 단어는 선거 과정에서 흔히 있는 절차적 단계로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다"며 "더 열심히 노력해서 주신 불안감을 극복하겠다"고 해명하며 진화에 나서는 모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