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22일 '탱크데이'(Tank Day) 행사로 논란에 휩싸인 스타벅스와 관련해 "올바른 시민 의식을 가르치려는 교육 현장의 노력을 정면으로 부정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전교조는 이날 논평을 내고 "지난 5월18일 스타벅스 코리아는 시민을 학살했던 '탱크'를 불러내고 열사의 죽음을 비하하는 언어를 마케팅의 소모품으로 활용했다"며 "우리 사회가 지켜온 최소한의 상업적 언어 문법에서도 벗어난 것이며 "극우 성향의 혐오 커뮤니티 언어를 버젓이 전국민 앞에 내보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실무자의 단순 부주의가 아니라 역사를 대하는 신세계그룹 전체의 천박한 인식이 그대로 드러난 결과"라며 "5·18 정신의 헌법 수록이 미뤄지는 상황에서 자본이 민주화운동의 가치를 조롱하며 수익 창출의 도구로 삼았다"고 꼬집었다.
전교조는 또 "이는 학생들에게 올바른 시민 의식을 가르치려는 교육 현장의 노력을 정면으로 부정하고 조소한 것과 다름없다"며 "경영진 일부를 교체하는 식의 임기응변 대응은 기만"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당 마케팅이 세상에 나오기까지 조직 내부에서 역사 인식 부재를 방치·조장한 구조를 먼저 직시해야 한다"며 "국회는 이번 참사와 같은 역사 왜곡과 조롱을 막을 수 있도록 역사왜곡처벌법을 즉각 개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교조는 "이번 사태를 통해 역사가 자본의 손에서 어떻게 난도질당할 수 있는지 생생한 반면교사를 통해 학생들이 권력과 자본의 횡포에 맞서는 비판적 안목을 갖도록 하겠다"며 "자본이 훼손한 오월의 정신을 교육의 힘으로 복원하고 일상의 민주시민교육을 통해 역사의 주인이 누구인지 분명히 가르칠 것"이라고 했다.
앞서 18일 오전 10시 스타벅스 코리아는 '탱크 시리즈' 텀블러 판매를 시작했다. 스타벅스는 제품 홍보를 위해 공식 누리집에 '탱크데이'라는 슬로건과 함께 홍보 게시물을 올렸으며 게시물에는 '책상에 탁!'이라는 문구도 포함됐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5·18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의 탱크 진입과 고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을 연상시킨다는 비판이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