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고용시장에 '제조업 경고등'이 켜졌다. 올해 1분기 경기도 제조업 취업자가 5만4000명 감소하면서 전국 제조업 감소 폭의 2배 수준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경기도일자리재단 2026년 1분기 경기도 고용동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경기도 취업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만3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증가율은 0.2%로 지난해 4분기 증가폭인 7000명(0.1%)과 비슷한 수준의 저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같은 기간 전국 취업자 수는 18만3000명 증가해 0.6%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건설업과 도소매·숙박음식업, 전기·운수·통신·금융업 등 내수산업은 전국 평균보다 상대적으로 양호한 고용 회복 흐름을 보였다.
하지만 제조업 부진이 전체 고용시장 분위기를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제조업 취업자 감소 폭은 심상치 않았다. 경기도 제조업 취업자는 1분기에만 5만4000명 줄어 전국 제조업 감소 규모인 2만7000명을 크게 웃돌았다.
재단은 금속가공과 기타 기계·장비, 플라스틱 등 중국과 경쟁이 심화된 업종의 부진이 제조업 고용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 역시 기대만큼 회복되지 못했다. 해당 분야 취업자 증가 폭은 2만4000명 수준에 머물렀다. 전국 증가 규모인 24만9000명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반면 소비와 이동 수요 회복 흐름은 일부 업종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도소매·숙박음식업과 전기·운수·통신업 등 내수 중심 산업에서는 다른 지역보다 활발한 취업자 증가세가 나타났다.
청년 고용시장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올해 1분기 경기도 15~29세 청년층 실업률은 8.1%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4.8%와 비교하면 3.3%포인트 급등한 수치다. 같은 기간 전국 청년실업률은 6.8%에서 7.4%로 상승했다.
재단 관계자는 "제조업 고용 감소가 경기지역 전체 고용 흐름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청년층과 제조업 중심의 맞춤형 고용정책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