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특례시가 농업을 활용해 시민의 정신건강과 공동체 회복을 지원하는 '고양형 치유농업' 정책을 본격 확대하며 지속가능한 치유도시 조성에 나서고 있다.
1일 시에 따르면 시는 치유농업을 단순한 농사 체험이 아닌 시민의 심리적 안정과 건강 증진, 공동체 회복을 위한 정책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시는 2021년 10월 '고양시 치유농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정책 추진의 기반을 마련했다. 지난해 11월에는 현장 수요를 반영해 조례를 개정하며 지원 체계를 강화했다.
지난해 9월부터 NH고양시지부 등 지역 농협이 기탁한 재원을 활용해 뇌파와 스트레스 측정 장비를 갖춘 치유농업실을 설치했다. 이와 함께 3115㎡ 규모의 현장 실증포를 운영하며 시민 참여형 텃밭 프로그램도 확대하고 있다.
치유농업의 효과를 객관적으로 검증하기 위한 연구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시는 고려대학교 산학협력단과 함께 '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병의원 연계형 원예기반 치유농업 프로그램' 연구를 수행했다.
국립정신건강센터와 국립암센터,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등 주요 의료기관이 참여해 병원 연계형 치유농업 모델 구축에 힘을 보탰다.
시는 치유농업을 미래세대와 지역사회 전반으로 확대하고 있다. 현재 △벽제초 △상탄초 △원당초 △성사중 △성사고 △경진학교 등 6개 학교에서 치유텃밭을 운영하며 학생들의 생태 감수성과 사회성 향상을 지원한다.
특수학교와 특수학급을 대상으로 한 '경기도 꿈자람 치유텃밭' 사업은 진로·직업 교육과 연계해 학생들의 자립 역량과 직업 능력을 키우는 특화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
사업에는 포스코이앤씨가 개발한 자원순환형 토양 '리코소일'(RE:CO Soil)이 활용된다. 커피박과 제지 펄프 등 폐자원을 재활용해 만든 상토로 탄소 배출 저감과 식물 생육에 도움을 주는 친환경 소재다.
시는 향후 치유농업을 기반으로 아동부터 노년층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는 심리·정서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시민들이 일상에서 농업을 통해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