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4일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6월 모의평가를 실시한다. 평가원은 고교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을 충실히 담아내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사교육에 의존한 문제풀이식 학습에 유리한 문항은 배제하고 수험생의 실력을 가를 수 있도록 적정 난도의 문제를 고르게 배치했다.
6월 모평은 이날 오전 8시40분부터 전국 2124개 고등학교(교육청 포함)와 564개 지정학원에서 동시에 치러진다. 6월 모평은 수능 출제기관인 평가원이 주관하는 올해 첫 모의고사다. 재학생과 졸업생이 함께 응시하는 공식 시험으로, 실제 수능과 가장 유사한 환경에서 진행된다. 모평에 지원한 수험생은 48만8343명으로, 지난해 6월 모평과 비교해 1만5229명 줄었다.
이번 모평에선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기본계획'에 따른 통합형 수능 체제가 적용됐다. 국어·수학·직업탐구 영역은 '공통+선택과목' 구조로 시행되고 사회·과학탐구 영역은 17개 과목 중에서 최대 2개 과목 선택이 가능하다. 영어·한국사·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절대평가로 시행됐다.
모평 출제위원단은 전 영역·과목에 걸쳐 2015 개정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을 충실히 반영하고 대학 교육에 필요한 수학 능력을 측정할 수 있도록 출제의 기본 방향을 설정했다.
먼저 학교 교육을 통해 습득한 능력을 평가할 수 있도록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춰 문항을 구성했다. 특히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문제를 마련해 고등학교 교육의 정상화에 도움이 되도록 했다. 또 타당도 높은 문항 개발을 위해 이미 출제됐던 내용이라도 교육과정의 핵심 개념은 문항 형태와 발상, 접근 방식 등에 변화를 줘 문제를 냈다.
대학 교육에 필요한 기본 개념에 대한 이해와 적용 능력, 주어진 상황에서 문제를 해결하고 추리하며 분석·탐구하는 사고력을 평가하는 데도 중점을 뒀다. 각 문항은 교육과정상 중요도와 사고 수준, 난이도, 풀이 시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차등 배점했다.
사교육에서 문제풀이 기술을 익히고 반복 훈련한 학생들에게 유리한 문항은 배제했다. 대신 공교육 범위 안에서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정 난도의 문제를 균형 있게 배치했다.
국어 영역과 영어 영역은 출제 범위를 토대로 다양한 소재의 지문과 자료를 활용했다. 수학 영역, 사회·과학탐구 및 직업탐구 영역,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교과 특성을 살린 사고력 중심 평가에 무게를 뒀다. 필수 영역인 한국사는 우리 역사에 대한 기본 소양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핵심 내용을 중심으로 평이하게 구성했다. 선택과목이 있는 영역에서는 과목 선택에 따른 유불리 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연계 교재에 포함된 도표와 그림, 지문 등을 활용해 EBS 연계 체감도를 높였다. 연계는 영역·과목별 특성에 따라 개념과 원리, 지문과 자료, 핵심 제재나 논지 등을 활용하거나 문항을 변형·재구성하는 간접 방식으로 이뤄졌다.
연계율은 영역·과목별 문항 수 기준 50% 수준이다. 연계 대상은 올해 고등학교 3학년을 위해 발간된 EBS 수능 교재 가운데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감수한 교재와 이를 활용한 강의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