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모평 영어, 기대만큼 쉽진 않았다"...꼼꼼히 읽고 생각해야

정인지 기자
2026.06.04 14:49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김진석 소명여고 교사와 김예령 대원외고 교사가 4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7학년도 수능 모의평가 영어영역 총평과 출제 경향을 발표하고 있다. 2026.06.04. ppkjm@newsis.com /사진=강종민

4일 치러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6월 모의평가 3교시 영어 영역이 지난해 '불영어' 논란이 일었던 수능보다 쉬웠다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수험생입장에서는 상당히 어렵게 느낄 수 있어 '올해는 영어가 쉽게 출제될 것'이라는 기대심리에는 부합하지 않았을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EBS 현장 교사단(교사단)은 이날 오후 6월 모평 3교시 영어 영역 출제영역 분석에서 "신유형이 없었고 소재도 어렵지 않았지만, 지문을 충실하게 읽고 정확하게 이해해야 풀 수 있는 문항들이 많아 전체적인 변별력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교사단은 "교육과정을 벗어나지 않는 일상적인 소재를 다뤄 공교육과 높은 연계성을 보이고 있다"며 "이번 시험이 어려웠다면 생각하는 훈련이 부족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BS 연계율은 55.6%로 45문항 중 25문항이 간접 연계돼 출제됐다.

2026학년도 수능 영어 영역은 90점 이상인 1등급이 3.11%로 절대평가가 도입된 2018학년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대로 2026학년도 6월 모평 영어 영역의 1등급은 19.1%로 역대 최고치였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공식적으로 1등급의 적정 비율을 밝힌 적은 없으나 입시업계에서는 7~8%선으로 보고 있다.

변별력 높은 대표적인 문항은 빈칸추론 33번, 34번, 글의 순서 36번, 37번을 꼽았다.

33번은 지각(perception)이 사물을 적극적으로 분별하지 않을 때 상상력이 계속해서 기능하며 감정은 사람이 세상을 왜곡되게 보도록 한다는 내용의 글이다. 예시의 결과를 설명하는 문장에서 '작은 유사성'이 잘못된 식별을 가져올 수 있다는 내용에 대한 명확한 이해가 뒷받침돼야 답을 추론할 수 있다.

37번은 spectacle의 특징을 설명하는 글로, 명시적으로 제시된 언어적 표현과 그 표현이 나타내는 의미적 단서를 종합적으로 이해해야 순서를 파악할 수 있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선택지 간의 선차를 비교적 쉽게 설정해 체감 난이도는 낮았을 것"이라면서도 "본문의 문장의 길이가 길어져 중하위권 학생들에게는 해석이 어려웠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지난해 어렵게 출제된 수능과 비슷하거나 다소 쉽게 출제된 정도"라며 "고난도 킬러문항은 없지만, 선지에서 정답을 찾는 과정에서 변별력 확보하는 문제가 출제됐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매우 어려웠던 수능 영어보다 쉽게 출제될 것이라는 기대심리에는 부합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