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선 서울시장 오세훈 "5배 이상의 책임감, '톱3 도시' 만든다"

정세진 기자, 이민하 기자
2026.07.01 14:40

1일 오전 시청에서 시민 1000여명과 제 40대 서울시장 취임식
조은희·조배숙·박수민·조정훈·최수진·김재섭·배현진 의원 등 참석
오세훈, 취임사서 "청년·주거·건강 '톱3 도시' 만든다"

민선 9기 서울시정을 이끌게 된 오세훈 시장이 1일 시청에서 제40대 서울특별시장 취임식에 앞서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시민이 체감하지 못하는 성과는 진정한 성과가 아니라는 자세로 일하겠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일 오전 시청 본청에서 열린 제 40대 서울시장 취임식에서 이 같이 말하며 "다섯 번의 선택에는 다섯 배 이상의 책임이 따른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청년, 주거, 민생 등 5가지 분야의 시정 목표를 제시했다.

이번 취임식은 시민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취임식'으로 열렸다. 별도 외부 행사장을 대관하지 않고 시청을 개방해 시민들이 청사 곳곳에서 오 시장을 만날 수 있도록 취임식을 개방한 것이다. 지난 6.3 지방선거로 선출된 지자체장들의 임기가 시작된 이날 오 시장은 구청장들과 동작구 국립현충원에서 참배한 후 시청 본청으로 이동했다.

오 시장은 우선 지하 1층 서울갤러리에 들어서 이곳에 모인 300여명의 시민과 만났다. 시민 방문객 한명씩 악수하며 인사를 나눴다. 본 행사장인 시청 본청 다목적홀(8층)을 비롯해 로비(1층), 서울갤러리(지하 1층)에는 모두 무대가 마련돼 시민과 인사를 나눈 오 시장이 무대에 올라 짧은 소감을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오 시장이 시청에서 시민들과 나누는 모습은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무대 뒤 스크린을 통해 볼 수 있었다.

서울 갤러리에서 시민들과 인사를 나눈 오 시장은 "한명씩 사진을 찍어야 하는데 미안하다"며 "선거 때 많이 도와준 분들도 이 자리에 함께 있다. 좀 있다가 다시 뵙겠다"고 말하곤 계단을 통해 1층 로비로 이동해 시민들과 인사를 이어갔다.

이후 오 시장이 8층 다목적홀에 들어서자 취임식 본행사가 진행됐다. 본 행사장에는 국민의힘 소속 조은희·조배숙·박수민·조정훈·최수진·김재섭·배현진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또 김병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과 서울시 홍보대사인 영화배우 신현준 씨 등을 포함해 주한 외교사절 등 내외빈 600여명이 참석했다.

국민의례와 애국가 제창에 이어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을 마친 오 시장은 취임선서를 통해 "매 순간 약자와 함께하며 모두의 꿈이 실현되는 서울을 만들고 서울의 더 나은 미래와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서울특별시장의 직책을 성실히 수행하겠다"고 다짐했다.

취임사에서는 5가지 민선 9기 시정운영 방향을 제시했다. 오 시장은 △청년이 다시 꿈꾸는 서울 △모두가 건강한 서울 △ 집 걱정 없는 서울 △더 빠르게 연결되는 서울 △골목이 살아나는 서울을 만들겠다며 구체적으로 "50만 청년 AI 기본권을 보장하겠다"며 "청년 주거의 부담을 줄이고 집에서 나와 10분만 걸으면 마음껏 걷고, 뛰고, 운동할 수 있는 '10분 운세권 도시'를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또 "2031년까지 31만가구 착공을 목표로 주택 공급의 속도를 높이고 7개 도시철도를 차질 없이 완공하고 '내 집 앞 10분 전철역 시대'를 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홍대와 을지로, 강남과 여의도 등 서울 곳곳에 '야간경제 상생 특구'를 조성해 시민은 더 풍성한 밤을 누리고, 지역 상권에는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오 시장은 "세계가 인정하는 삶의 질 특별시 서울, 반드시 완성하겠다"며 "끝까지 함께해 달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취임식 이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도 "세계인이 머물고 싶고 시민이 평생 살고 싶은 '삶의 질 특별시'를 향해 약속드린 다섯 가지 일상 혁신을 책임감 있게 실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오 시장이 밝힌 시정 목표 중 가장 속도를 내고 있는 건 교통혁신 분야다. 우선 고령자 버스 무임승차 제도에 대한 공청회를 준비 중이다. 지난달 24일 서울시의회는 본회의를 열고 시내·마을버스 무임승차를 지원할 수 있는 근거를 담은 '서울시 어르신 교통비 지원 조례'를 의결했다. 해당 조례를 통해 지하철에만 적용됐던 고령층 대중교통 요금 지원을 버스까지 확대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다. 시는 이달 중으로 공청회를 열고 지하철 무상 이용 연령을 65세에서 70세로 높이고 70세 이상에 한해 월 15회 미만까지 버스비를 지원하는 방안을 중심으로 여론을 수렴할 예정이다. 오 시장은 앞선 지방선거에서 해당 사안을 공약한 바 있다.

이번 임기 중 강북·서남권 교통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 강북횡단선 △난곡선 △서남선 △서부선 △서부선 남부연장 △신림선 북부연장 등 6개 노선을 포함한 제3차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조만간 AI(인공지능) 접근성을 높이고자 '50만 청년 AI 기본권' 관련 공약을 정책으로 구체화해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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