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서소문고가 철거 작업을 마치고, 아리수본부 앞 삼거리~경찰청 앞 교차로 일대 서소문로를 전면 개통한다.
10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달 11일 0시부터 서소문로 일대가 전면 개통된다. 앞서 서울시는 이달 5일 국토교통부와 국가철도공단, 한국철도공사 합동점검을 거쳐 서소문고가 철거 작업을 완료했다.
시는 고가 철거 과정에서 발생한 사고 이후, 전문가 자문과 안전성 검토를 거쳐 철거 계획을 전면 재수립했다. 지난 5월 29일 철도보호지구 내 상판철거를 완료한데 이어, 이달 5일 교각 철거까지 모두 마쳤다. 이달 말까지 주변 도로 및 철도 시설물 정비와 현장 정리를 마무리 할 예정이다. 8월 1일부터는 서소문고가 신설 공사를 본격 착수한다.
서소문고가 하부를 지나는 경의중앙선 등 철도 노선은 하루 600여 회 이상의 열차가 운행되는 구간으로, 입체교차시설 설치를 통해 열차 운행의 안전성을 담보하고 서소문로 일대의 상습적인 교통 체증 해소를 위해 고가 신설이 결정됐다.
새로 건설되는 서소문고가는 총 길이 570m(교량 335m, 옹벽 235m), 왕복 4차로 규모로, 최신 시공기술을 적용한다. 다리 기둥과 기둥 사이의 거리(최대 경간장)를 기존 28m에서 최대 45m까지 넓힌다. 이에 따라 복잡했던 교각(다리 기둥) 수가 기존 18개에서 7개로 11개나 줄어든다. 교각 수를 대폭 줄임으로써 철도시설과의 간섭을 최소화하고 유지관리 효율성도 함께 높였다.
복잡한 도심 속에서 시공성과 안전성을 모두 확보하기 위해, 다리 상판을 지탱하는 뼈대(거더)를 기존 '내부에 강철 선을 넣어 단단하게 만든 콘크리트 뼈대(프리스트레스트 콘크리트 거더)' 대신 시공성과 장경간 적용성이 우수한 '강철판을 이어 붙여 만든 강철 뼈대(스틸 플레이트 거더)' 형식으로 적용한다. 콘크리트 내부에 고강도 강선을 삽입하는 방식에 비해 자체 무게가 가볍고 장경간 시공이 가능해 다리 기둥(교각) 수를 줄일 수 있게 됐다.
교각을 세우는 기초 공사에는 '희생강관+현장타설말뚝(RCD)' 공법을 적용한다. 땅을 파낼 때 단단한 강철 관을 미리 넣어 벽체를 단단히 고정시킨 뒤 콘크리트를 채워넣는 방식이다. 인접한 지하철 터널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해 안정적인 시공이 가능하도록 적용하는 공법이다. 지하철 터널과 새 고가 기둥이 가장 가까운 구간은 3.8m에 달한다.
이번 신설 공사는 과거와 정반대의 환경에서 진행된다는 점에서 '안전'에 방점을 뒀다. 과거에는 고가를 먼저 설치하고 그 아래에 지하철 2호선이 뚫렸지만, 이번에는 이미 가동 중인 지하철 2호선 노선 위에 고가를 새로 얹어야 한다. 균열측정계, 내공변위계 등 6종의 자동화 계측기 76개를 터널 내 주요 지점에 설치해 구조물의 미세한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자동 모니터링한다. 이 실시간 계측은 고가 공사가 끝난 후에도 6개월 이상 지속한다.당초 2028년 3월이었던 개통 시기를 2029년 3월로 1년 조정했다.
임춘근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고가 철거 중 발생한 사고를 반면교사 삼아, 신설 공사 전 과정의 안전관리체계를 전면 강화했다"라며,시민들이 신뢰하고 안심할 수 있도록 철저한 사전 협의와 강화된 안전 기준을 바탕으로 공사를 안전하게 완수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