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양시가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시 인프라 전반에 이식하며 행정 효율화를 넘어선 스마트 도시 대전환에 나선다.
시는 중앙부처 주요 AI 관련 공모 사업 9개를 유치해 총 619억원 규모 사업비를 확보했다고 27일 밝혔다. 교통·안전·복지 등 도시 기능 전체를 AI 기반으로 재설계한다.
시는 올해 디지털 전환을 총괄하는 전담 조직인 'AI전략국'을 신설, 부서별로 분산돼 있던 AI 관련 정책을 일원화하고 중앙부처 공모에 전략적으로 대응했다.
이번에 유치한 9개 과제는 국토교통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산업통상자원부 등 주요 부처의 핵심 사업이고 시민 생활과 직결된 분야에 집중됐다.
체감도가 높은 교통·모빌리티 분야는 산업부 사업을 통해 시내버스에 '엣지 AI'를 탑재, 승객 수와 주변 환경을 실시간 분석하는 안전 시스템을 구축한다. 국토부 사업으로는 운전석 없는 레벨4 자율주행 셔틀 '주야로'를 관악역~안양예술공원 노선에 새로 도입한다.
교통 인프라 고도화도 진행된다. AI 주차 수요 예측과 음성 비서를 적용한 '탄력 주차 서비스'를 도입하고, 중소벤처기업부 사업과 연계해 라이다(LiDAR) 기반의 정밀 공간 인식 및 교차로 위험 감지 체계를 구축한다.
도시 안전망도 촘촘해진다. 동안구에서 효과를 입증한 'AI 기반 실종자 동선 추적 시스템'을 만안구로 확대해 골든타임을 확보하고, 드론·자율주행 기반의 도로 시설물 정밀 진단 시스템을 가동한다. 자전거 도로 과속 감지 알림과 재난 대응·복구 솔루션 개발도 병행된다.
스마트 복지·행정 분야에서는 과기정통부 공모를 통해 취약계층 50곳에 하이브리드 AI 기반 자율형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공공 데이터 기반의 AI 행정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실증할 계획이다.
최대호 시장은 "AI는 도시의 미래 경쟁력을 결정짓는 핵심 동력"이라며 "확보한 국비를 바탕으로 시민들이 일상에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피지컬 AI 선도 도시'를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