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아파트 화단에 핀 '독버섯'..."산책할 때 목줄 짧게 잡으세요"

대전=허재구 기자
2026.08.11 13:25

반려동물도 섭취 조심… 야생버섯 채취 및 섭취 금지 당부

숲속 독버섯의 일종인 '독우산광대버섯'./사진제공=국립산림과학원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이 11일 '폭염기 독버섯 주의보'를 발령하고 중독사고 예방을 위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과학원에 따르면 최근 폭염과 국지성 소나기로 인해 산림 및 생활권 녹지 주변에 독버섯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 야생버섯은 상대습도가 70% 이상 유지되는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활발히 자란다. 숲길과 등산로뿐만 아니라 근린공원, 아파트 단지 화단, 화분 등 일상 생활권 녹지 전반에서 독버섯이 쉽게 발견될 수 있는 환경이다.

'색이 화려하지 않거나 곤충이 먹은 흔적이 있으면 식용이 가능하다'는 민간 속설은 과학적 근거가 없으므로 절대 신뢰해서는 안 된다. 과학원은 야생에서 채취한 버섯은 외형만으로 독성 여부를 판별할 수 없어 섭취하지 않는 것이 가장 최선의 중독사고 예방법이라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해 기준 국내 누적 등록 반려동물이 367만마리를 넘어서며 반려동물의 독버섯 중독 위험도 함께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산책할 때는 목줄(리드줄)을 짧게 잡아 통제하고 반려동물이 풀숲에 들어가 야생버섯을 핥거나 섭취하지 않도록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유림 국립산림과학원 박사(산림미생물이용연구과)는 "독버섯 중독사고는 섭취 의심 시점부터 전문 치료까지의 시간을 최소화하는 '골든타임' 확보가 중요하다" 며 "중독이 의심될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섭취한 버섯 실물 또는 사진을 의료진에게 제공하면 정확한 원인 파악과 응급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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