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공기업 적자 3.5조원…상하수도·도시철도 '직격탄'

김승한 기자
2026.09.02 12:00
/그래픽=이지혜 디자인 기자

지난해 지방공기업 순손실이 3조5000억원을 넘어서며 전년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상·하수도와 도시철도 등 필수 공공서비스 요금 인상 최소화 기조가 이어진 영향이다.

행정안전부는 2025년도 결산 기준 전국 지방공기업 421곳에 대한 경영분석 결과를 발표했다고 2일 밝혔다. 분석 대상은 상·하수도 등 직영기업 254곳과 지방공사 78곳, 지방공단 89곳 등 총 421개 기관이다.

지난해 지방공기업 총자산은 255조8000억원으로 전년보다 8조7000억원 증가했다. 인력도 10만6699명으로 늘어 자산과 인력 모두 최근 5년간 증가세를 이어갔다.

부채는 75조원으로 전년보다 5조2000억원(7.5%) 늘었다. 신도시 건설에 따른 수도권 개발공사의 차입금과 장기임대보증금 증가 등이 영향을 미쳤다. 다만 자본도 180조8000억원으로 늘면서 부채비율은 41.4%로 최근 8년간 40% 안팎의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경영 실적은 악화됐다. 지난해 지방공기업 순손실은 3조5216억원으로 전년(2조6813억원)보다 31.3% 늘었다.

특히 상·하수도와 도시철도는 공공요금 인상 최소화 기조로 요금현실화율이 낮게 유지되면서 적자가 지속됐다. 상수도는 요금현실화율 74.7%로 4907억원, 하수도는 48.1%로 1조8487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도시철도도 평균 요금현실화율이 52.4%에 그치며 1조4875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공영개발과 도시개발공사도 용지 판매 수익 감소 등의 영향으로 실적이 둔화됐다. 공영개발은 2858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고, 도시개발공사 순이익은 4674억원으로 전년(8091억원)보다 감소했다.

행안부는 재정건전성 관리도 강화할 방침이다. 최근 3년간 결산자료를 토대로 부채 규모와 부채비율, 총 자산수익률 등을 평가해 부채중점관리기관 102곳을 지정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3곳 줄어든 규모다. 이 가운데 재무위험이 큰 28개 기관은 부채감축대상기관으로 별도 지정해 집중 관리한다.

부채중점관리기관은 부채 감축과 수익성 개선 방안을 담은 5개년 재무부채관리계획을 수립·공시해야 하며, 부채감축대상기관은 계획의 적정성과 이행 실적 등을 경영평가에 반영해 관리할 예정이다.

송경주 행안부 지방재정경제실장은 "지방공기업은 주택 공급과 지역개발, 교통·상하수도 등 주민 생활 기반을 책임지는 핵심 기관"이라며 "내실 있는 경영관리를 통해 재정건전성을 높이고 주민에게 양질의 공공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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