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야간경제 활성화'의 일환으로 11개 한강공원에서 그늘막 사용시간을 밤 10시까지 연장한다고 2일 밝혔다.
시가 최근 한강밤핑 시범 운영 결과에 따르면 시민들의 높은 야간 여가 수요뿐 아니라 야간 체류가 식음료 소비로 이어졌다. 한강 밤핑은 당일 오후 5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운영하는 임시 야영 프로그램이다. 배달존도 추가 설치해 야간경제 활성화 프로젝트의 하나로 추진됐다. 지난달 한달 여의도·뚝섬한강공원에서 운영한 한강 밤핑에는 총 3503팀, 1만1476명이 참여했다.
야간 체류는 실제 소비로도 이어졌다. 지난 1~21일 여의도·뚝섬·망원 3개 권역의 168개 상권, 31개 업종, 5만7000여개 점포를 대상으로 4개 카드사 결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전년 동기 3298억원에서 올해 3492억원으로 194억원(5.9%) 증가했다. 여의도(7.9%)가 가장 크게 늘었고, 뚝섬(4.9%)·망원(4.5%)도 뒤를 이었다. 외국인 카드매출의 성장세는 더 가팔라 369억원에서 518억원으로 149억원(40.3%) 늘었다. 뚝섬 64.9%, 여의도 39.1%, 망원 33.8%로 3개 권역 모두 두 자릿수 넘게 뛰었다.
한강 밤핑의 경제 효과를 확인한 시는 전체 한강공원에서 그늘막 이용시간을 연장했다. 배달존도 전체 11개 한강공원으로 확산해 한강을 일상적인 야간 여가·소비 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그늘막 이용 종료 시간을 기존 오후 7시에서 오후 10시로 연장했으며 그늘막 허용 구역도 광나루·잠실·뚝섬·양화한강공원에 각각 1개소를 추가해 기존 16개소에서 20개소로 늘렸다. 배달존도 기존 여의도·뚝섬·망원 3개 공원 6개소에서 전체 11개 한강공원 17개소로 확대했으며, 방문객이 많은 여의도는 3개소에서 4개소로, 뚝섬은 2개소에서 3개소로 늘리고 배달존을 그늘막 허용 구역 인근에 배치했다.
야간 이용 확대에 발맞춰 안전관리도 강화한다. 조명등 14개와 CC(폐쇄회로)TV 12대(10개소)를 추가 설치하고, 야간 순찰을 확대하며 질서 유지와 쓰레기 수거 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박진영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야간 콘텐츠와 편의시설을 확대해 한강의 밤이 휴식과 즐거움을 넘어 소비와 지역경제의 활력으로 이어지는 야간경제의 중심이 되게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