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 대신 '토론'…군포시 '공론형' 주민총회로 53건 자치계획 승인

경기=이민호 기자
2026.09.14 10:39
군포2동 주민총회 참석자 단체사진./사진제공=군포시

경기 군포시가 12개 동에서 열린 '2026년 공론형 주민총회'를 마치고 53건의 동별 자치계획을 승인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10일까지 각 동 주민자치회 주관으로 진행된 이번 총회에는 시민 6334명이 참여했다. 송부동이 1041명으로 최다 참여를 기록했고, 오금동(885명)과 산본1동(628명)이 뒤를 이었다.

올해 총회는 사업 설명과 찬반 투표 방식에서 벗어나 공론형으로 개편했다. 12개 동 모두 원탁 토론 방식을 도입해 주민들이 직접 지역 의제를 점검하고, 사업 필요성과 추진 방향에 대한 세부 의견을 나눴다.

숙의 과정을 거쳐 승인된 53건의 자치계획안은 향후 각 동별 일정에 맞춰 실제 사업으로 실행한다. 총회에 참여한 한 주민은 "사업에 대한 개선사항을 직접 제안하고 타인의 의견도 수렴할 수 있어 지역 발전을 모색하는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앞서 시는 총회의 공론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주민자치회 역량 강화 교육과 퍼실리테이터(토론 촉진자) 양성 등을 지원했다. 시는 이번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주민들의 참여 기회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한대희 시장은 "주민총회는 단순한 사업 결정을 넘어 지역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이견을 조율하는 경험을 쌓는 장"이라면서 "토론 경험이 실질적인 주민자치의 기반으로 자리 잡도록 행정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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