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취임 2년을 맞은 25일 "우리에게는 새로운 각오로 경제혁신을 이뤄내고, 통일기반을 마련해야 되는 막중한 과제가 부여되어 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전직원 조회에 참석해 "개인적인 영달을 떠나서 사명감과 충정심을 가지고 이런 일을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며 이렇게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2년을 돌이켜보면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이 있어서 여러분 모두 많이 힘들었을 것"이라며 "그러나 여러분들이 책임감을 가지고 헌신적으로 일을 해 준 덕분에 어려운 위기를 극복하고 이제 2주년을 맞이하게 됐다"고 노고를 치하했다.
그러면서 "청와대 자체가 국정운영을 위한 TF라는 그런 마음으로 혼연일체가 돼 함께 일을 해달라"며 "그 과정에서 과거의 관행에 안주하지 말고 한 사람의 실수나 일탈행위가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항상 명심하고 기강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유념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가 평생을 살면서 여러가지 다양한 일들을 할 수 있겠지만 국가와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자리에서 일하는 것은 아무에게나 주어지지 않는 특별한 기회"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가 노력한 만큼 국민의 삶이 바뀌고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일 하나하나가 대한민국의 역사를 만드는 일이라는 충정심으로 큰 책임감을 갖고 심기일전해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이 청와대 직원조회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그동안에는 김기춘 비서실장이 주재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집권 3년차를 맞아 심기일전해달라는 의미로 마련됐다"고 전했다. 사의를 표한 김 실장은 전날에 이어 출근하지 않았다.
박 대통령이 입장하자 700여명의 직원은 일제히 박수와 환호성으로 맞았고, 박 대통령 연설 후 남녀 직원 2명이 지난 2년간의 소회와 집권 3년차를 맞는 다짐 등을 담은 청와대 직원들의 '롤링페이퍼'를 전달했다.
박 대통령은 이를 받아들고 "이것 여러분들이 모두 쓰신 건가요. 잘 보겠다. 다 읽으려면 밤을 새워야 할 것 같네요"라고 말했고, 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한 뒤 행사를 마무리했다.
박 대통령은 직원조회에 참석하는 것 외에 취임 2주년과 관련해 별다른 공식일정을 잡지 않았다. 취임 1주년이었던 지난해 대국민담화를 통해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발표한 것과 대조된다. 최근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지지율을 감안한 것으로, '이벤트'보다 조용히 새출발의 의지를 다지면서 국정과제 달성 등을 통해 성과로 평가받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