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법 개정안' 두고 與 투톱 '시각차'

구경민 기자
2015.06.01 17:59

[the30]김무성 "대통령과 당 뜻 다를 수 없다" - 유승민 "건전한 관계위한 진통"

새누리당 김태호 최고위원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김 최고위원은 이 자리에서 "유승민 원내대표 체제 출범 이후 청와대와 당의 갈등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며 "원내대표 자리는 개인의 자리가 아니다"고 유 원내대표를 정면 비판했다. 2015.6.1/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새누리당의 '투톱'인 김무성 대표와 유승민 원내대표가 국회의 통제 권한을 강화하는 내용의 국회법 개정안을 두고 시각차를 드러냈다.

김 대표는 당·청 갈등으로 불거지는 것을 의식한듯 "대통령과 우리당의 뜻이 다를 수 없다"면서 청와대의 보조를 맞추는데 방점을 찍었다. 다만 박근혜 대통령이 거부권 행사를 시사하고 여당 내에서 김태호, 이정현 최고위원 등이 공개적으로 유 원내대표를 압박한데 대해서는 유 원내대표를 엄호했다.

국회법 개정안에 대해 여야 협상을 이끌었던 유 원내대표는 당청 갈등 양상에 대해 "건전한 관계를 위한 진통"이라면서 본인의 뜻을 관철시켜나갔다.

박근혜 대통령이 1일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국회법 개정안에 대한 거부권까지 시사하며 강했다.

이에 김 대표는 "대통령의 뜻과 당의 뜻이 다를 수 없다"며 "대통령께서 충분한 검토 결과로 그런 말씀을 하신 것으로 생각한다"고 파문 확산을 차단하고 나섰다.

김 대표는 또 "당에서 균형감각 있는 헌법학자들을 불러다 논의하는 과정을 거치도록 하겠다"며 당·청 갈등과 당 내분 갈등의 봉합에 나섰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회법 개정안을 놓고 유 원내대표에 대한 책임론이 나오자 "유승민 원내대표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문제다"면서 유 원내대표의 편에도 섰다. '투톱'으로 함께 당을 이끄는 유 원내대표가 사면초가에 처하자 힘을 실어주고 여당내 갈등으로 대야 협상력이 위축되는 것을 경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유 원내대표는 정면돌파 의지를 보였다.

유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법 개정안에 대해 "강제성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청와대는 개정안이 강제성을 띠는지 여부를 야당과 협의해 통일해달라면서 의문을 갖고 불만을 표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유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법조문의 '처리한다'는 말은 '강제성이 없다'고 몇 번이나 말했다"고 청와대의 입장을 반박했다.

당청 갈등 양상에 대해서도 "건전한 관계를 위한 진통"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청와대와 유 원내대표의 힘겨루기 양상이 오는 5일 이후 정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회법 개정안이 정부로 이송돼 박 대통령이 거부권 행사 여부가 결정되는 날이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