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이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한 전략으로 당의 정책기조를 기존 '복지 재분배'에서 '고용과 임금'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이 당 내부에서 나왔다.
새정치연합 싱크탱크인 민주정책연구원의 민병두 원장은 3일 경기도 양평 가나안농군학교에서 열린 의원 워크숍 2일차 강연 사전 브리핑에서 "지난 선거는 복지 재분배를 가지고 싸웠지만 (비교적 지지도가 앞서는) 20~30대는 새정치연합이 무엇을 해줄 것인지 반문했다"며 "그래서 생각한 게 포용적 성장이며 고용과 임금 문제로 이념정책을 선회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50대 투표율은 어떤 선거에서도 60%를 넘지만 20~30대는 이를 넘긴 선거가 드물다"며 "이들을 투표장으로 이끌지 못한다면 '퍼펙스스톰'이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표의 '소득주도성장', 안철수 의원의 '공정성장'과 함께 '일자리복지'를 포용적 성장의 3대 축으로 제시했다. '어떻게 나눠줄 것인가'보다 중요한 화두는 '어떻게 돈을 벌어줄 것인가'라는 게 그가 얘기하는 요지다.
그는 "(고용이 침체되면) 삼성이나 현대 같은 대기업에게도 미래의 소비자가 없게 된다"며 "내가 없으면 상대도 없다는 논리를 구사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민 원장은 역대 총선결과를 바탕으로 할 때 새누리당 113±15석, 새정치연합 85±27석으로 분석하면서 "재야, 486 이후 당의 신주류를 어떻게 육성해야 할 지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SWOT(강점·약점·기회·위협) 분석을 통해 총선을 앞둔 당의 현실도 가감없이 진단했다.
'총선전략지도 구축과 전략운용방향'에 따르면 권력의지와 시민단체 지원을 강점으로 가지고 있는 새정치연합은 공조직과 직능단체, 외곽조직 및 자금동원력 등에서 약점을 보이지만 △보수정권 10년의 피로감 △박근혜정부 집권4년차 레임덕 △다양한 대선후보군 △불평등사회에 따른 수도권 민심 가변성 △충청권 광역단체장 교두보 등을 기회로 봤다.
그러나 '호남 자민련 출현 및 수도권 민심이탈'과 '일여다야(一與多野) 선거구도'를 위협요소로 분석했다.
위협요소 해소에 대한 민심은 단일화로 귀결된다는 분석이다. 4·29 재보선 격전지였던 광주의 경우 야권 단일화를 요구하는 답변이 58%로 나타났다는 게 근거다.
그러면서 새정치연합 7대 혁신과제로 △도덕성 규율가진 정당(신뢰·리더십) △확고한 정체성 갖고 전달할 수 있는 정당(정체성) △야당성에 대한 분명한 인식하에 수권능력 배양 정당(태도) △민생과 경제 안보에 유능한 정당(정책) △여의도 정치에서 유연하면서도 결과를 만들어내는 정당(능력) △국민 소통에 밝은 정당(소통) △한계 넘어 지평 여는 정당(비전)을 제시했다.
끝으로 그는 "집단적 권력의지냐 개별적 생존의지냐의 기로에 있다"며 7대 혁신 과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