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당내 현안 대신 "법인세 실효세율 인상 고민해야 "

김승미 기자
2015.09.11 09:56

[the300] 재신임 카드 후폭풍에 文, 경제 노동 문제만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2015.9.11/사진=뉴스1

재신임 카드를 내놓으며 혁신위원회의 혁신안 통과를 촉구한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표가 11일 당내 현안에 침묵했다. 문 대표는 이날 아침 회의에서 당내 비주류가 제기한 '조기 전당대회론'에 대한 일체 언급을 피한 채 노동개혁과 경제문제에 집중했다.

문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확대간부회의에서 국감 문제로 말문을 열었다. 문 대표는 "국정감사가 어제부터 시작됐는데 박근혜 정부의 실정과 무능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며 "가장 큰 문제는 경제 정책 실패로 인한 소득 불평등"이라고 말했다.

문 대표는 같은 당 김기준, 홍종학 의원의 국세청에 대한 국정감사 자료를 언급하며 "사상 최악의 경제성장률, 가계부채 폭등, 전월세 최악, 청년실업 등 지금 우리가 겪는 경제에 소득불평등이 있다"며 "정부는 그런데도 내년도 복지를 축소할 것이라고 한다"며 법인세 실효세율 인상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노조와 노동자를 적대시하며 정규직노동자의 임금을 깎고 해고를 쉽게 하려는 노동정책은 G20노동장관회의에서 해법으로 제시한 포용적 노동정책과는 거꾸로 가는 노동정책"이라며 "양질의 일자리와 비정규직 저임금 문제만이 우리 경제의 유일한 해법"이라고 발언을 마무리했다.

당초 이날 회의는 오전 8시에 열릴 예정이었지만 사전 최고위가 길어지면서 40여분간 회의가 지연됐다. 당 관계자들은 "최고위원들이 문 대표의 재신임에 대해 격론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문 대표는 공식회의 석상에서 '재신임' 문제에 대해 언급을 삼간 것이다. 이는 재신임 기자회견 이후 당내에서 터져나온 반발을 의식한 것으로 분석된다. 일부 의원들은 19대 국회 국감 첫날 부터 문 대표의 재신임 승부수로 국감이 빛을 발했다며 불평을 쏟아내고 있다. 이에 사전 최고위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문 대표는 최고위에서 당내 문제가 언급되는 걸 부담스러워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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