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재신임 결단에 "충정" vs "사퇴"…반응 엇갈려

문재인 재신임 결단에 "충정" vs "사퇴"…반응 엇갈려

구경민 김승미 기자
2015.09.09 19:28

[the300]박지원 "당 구하겠다는 충정"-박주선 "친노계파 뭉치라는 뜻"-주승용 "협의없는 발표 이해안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의 의미와 실천 전략 모색 토론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5.9.8/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의 의미와 실천 전략 모색 토론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5.9.8/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9일 혁신안 통과를 계기로 재신임을 묻겠다는 입장을 발표한데 대해 당내 반응이 엇갈렸다.

문 대표는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만약 혁신안이 끝까지 통과되지 못하면 저는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며 "혁신안 처리 과정과 함께 저에 대한 재신임을 당원과 국민께 묻겠다"고 밝혔다.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문 대표의 발표 이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문 대표의 재신임 발표는)당을 위기에서 구하겠다는 문 대표의 충정으로 이해한다"는 글을 올렸다.

이어 "무엇이 당의 분열을 막고 통합 단결해서 당을 혁신하고 총선 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해서 필요하고 할 일인가 중지와 지혜를 모을 때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새정치연합 한 당직자는 "문 대표가 당내 화합을 위해 인내하고 참아온 면이 많다"면서 "재신임이라는 승부수를 띄워 당 통합의 계기로 삼을 것을 결심을 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비주류 일각에선 문 대표의 재신임 발표를 문제삼았다.

박주선 의원은 "지금 재신임을 묻는 것은' 친노계파여, 다시 뭉쳐라, 입지를 강화해라, 세력을 확대해라'는 것"이라며 "당이야 죽든 살든, 간절한 '자기정치'를 위한 소망을 피력한 것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그는 "재신임을 물으려면 선거 참패 이후 즉시 했어야한다"며 "지금 문 대표의 리더십으로는 이 당이 승리할 수 없다는 것이 국민들 사이에서 확정됐다"고 주장했다.

주승용 최고위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사실 혁신안이 중앙위원회에서 부결되면 (문 대표) 본인 리더십이 상처받을 수밖에 없어 어려운 상황에서 꼭 (혁신안이) 통과됐으면 하는 하나의 의지 표현이라 생각한다"면서도 "당대표의 재신임 문제는 지도부와 협의해 이뤄졌어야 하는데 전혀 협의 없이 발표한 것은 이해가 되지 않고 아쉽다"고 지적했다.

그는 '혁신안의 중앙위 통과에 대표직을 거는 것이 바람직하냐'는 질문에 "한꺼번에 연계해 재신임을 묻는 것도 좀 그렇다"며 "공천 룰은 현역뿐 아니라 내년 총선에 뜻을 갖고 있는 사람도 민감한 사항인데 이렇게 밀어붙이기식으로 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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