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산물 판로 확대"라더니 마카롱 아이스크림 파는 '공영홈쇼핑'논란

박다해 기자
2015.10.07 15:56

[the300][2015 국감] 안효대 "지역조합보다 농협중앙회 수익 챙기는 도구로 전락"

사진=공영홈쇼핑 홈페이지 캡처

홈쇼핑에서 우리 농수축산물을 보다 수월하게 진입, 판매하기 위한 목적으로 지난 7월 개국한 공영홈쇼핑이 농협의 수익을 챙기는 도구로 전락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안효대 새누리당 의원이 7일 농협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공영홈쇼핑 개국부터 9월까지 농협이 중간 유통업체인 '벤더'로 참여한 농축수산물은 342건이었다.

이 가운데 지역조합이 공급한 상품은 54건, 조합공동사업법인은 15건인 반면, 농협경제지주, 계열사, 중앙회가 공급업체가 되어 방송된 건수는 87건에 달한다. 벤더는 TV홈쇼핑과 납품업체 사이의 중간 유통업체로 수수료를 통해 이윤을 창출한다.

이로 인해 지역조합의 판매액은 18억 1629만원 수준이지만 농협제품의 판매액은 36억 4723만원 수준으로 농협이 지역조합 보다 2배 넘는 판매고를 기록하였다.

또한 농협은 같은 기간 마카롱 아이스크림, 수제꼬치 등 가공제품을 만드는 일반업체의 상품을 총 173회 방송해 농협의 벤더 수수료 총 3억 6581만원 중 2억 836만원을 일반업체로부터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농협은 공영홈쇼핑 개국 후 올해 9월까지 농협제품 판매로 36억 4763만원, 벤더 수수료로 3억 6581만원을 벌어들인 셈이다.

안효대 의원은 "농협은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손쉽게 자신들의 제품을 판매하고 벤더 수수료도 챙겼다"며 "공영홈쇼핑의 취지를 살려 단위조합이 생산한 농축산물의 판로 확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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