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추천과 단수추천 등 사실상의 전략공천 확대안을 담은 공천관리위원회의 경선안이 원안 통과됐다. 전략공천 축소와 상향식 공천을 강조했던 김무성 대표와 이한구 공관위원장의 힘겨루기가 심화되는 양상이다.
새누리당은 7일 오전 최고위원회를 열고 공천관리위원회가 제시한 20대 총선 전략공천, 우선추천, 단수추천안에 대해 의결했다.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공관위서 올라온 내용이 모두 의결됐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이날 회의에서 김 대표는 공관위의 우선추천과 단수추천안 등에 대해 사실상의 전략공천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김 대표에 이어 김을동 위원 역시 공관위 결정에 문제제기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후 이뤄진 표결에서 공관위 원안 통과로 의견이 모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은 지난 4일 1차 경선지역 23곳, 단수추천지역 9곳, 우선추천지역 4곳을 발표한 바 있다. 단수추천으로 사실상 공천 컷오프된 현역 의원들과 경선도 치를 수 없게 된 예비후보들을 중심으로 당내 갈등이 곧바로 증폭됐다.
여기에 상향식 공천을 고수해 온 김무성 대표와 이한구 공관위원장의 간 갈등이 겹치면서 전날 이뤄진 재편지역 경선면접에서 김 대표와 이 위원장 간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김 대표는 이와 관련해 이한구 공천위원장을 최고위에 직접 소환했다. 공관위의 일방적 전략공천 확대에 대한 추궁이 이어질 수 있다는 예상이 나왔다. 이 위원장은 최고위의 소환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결국 최고위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위원장은 최고위에 잠시 머무르며 의견을 진술한 후 기자들과 만나 "공관위의 독립성을 재차 강조하고 앞으로는 부르지 말라는 의사를 밝히고 왔다"며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김 대표와의 갈등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셈이다.
한편 이날 최고위에는 컷오프 대상이 된 김태환 의원이 이의제기를 위해 참석했다. 김 의원은 "여론조사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후보를 아무런 원칙없이 컷오프 한다면 누가 받아들일 수 있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무소속 출마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김영우 새누리당 대변인은 "김 대표가 김태환 의원과 오래 전화통화를 한데 이어 직접 만나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