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호반써밋 105㎡ 1가구, 기존 분양가에 경쟁률 셀듯
이문·남가좌동도 3가구 대기… 옵션 등 계약조건 승계 필수

서울 핵심지역에서 최대 14억원 이상 시세차익이 기대되는 무순위 청약물량이 잇따라 풀린다. 공급부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기존 분양가 수준으로 공급되는 '로또청약' 성격이 짙어 높은 경쟁률이 예상된다.
12일 청약홈에 따르면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 일대 '용산호반써밋에이디션' 전용 105㎡ 1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이 13일 진행된다. 기존 계약자가 불법전매 등 공급질서를 교란한 사실이 적발되면서 분양계약이 취소된 뒤 재공급되는 사례다.
이번 청약은 청약통장 없이도 신청이 가능하다. 모집공고일 기준 서울에 거주하는 무주택 가구주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진입장벽이 낮은 만큼 청약수요가 대거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 단지는 지하 8층~지상 39층, 1개동, 총 110가구 규모의 주상복합이다. 용산역과 신용산역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입지로 지난해 3월 입주를 마쳤다.
분양가는 2023년 최초 공급 당시 수준인 19억8160만원이다. 같은 단지의 전용 84㎡가 지난해 11월 29억75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해 평형 대비 10억원 이상 시세차익이 나는 셈이다.
최근 시세를 적용하면 시세차익 규모는 더 불어난다. 인근 '용산센트럴파크' 전용 102㎡가 올 3월 34억원에 거래됐다. '용산호반써밋에이디션'의 최초 분양가와는 약 14억원 차이가 난다. 건너편 같은 주상복합인 '용산푸르지오써밋' 전용 118㎡도 지난해 7월 30억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찍었다. 이번 무순위 청약은 최소 10억원, 최대 14억원의 시세차익이 기대되는 이른바 '초대형 로또청약'으로 평가된다.
동대문구와 서대문구에서도 무순위 청약이 이어진다. 이문동 '래미안 라그란데'는 이날부터 13일까지 총 2가구를 공급한다. 전용 55㎡ 1가구와 전용 74㎡ 1가구로 이 역시 기존 당첨자의 불법행위로 취소된 뒤 다시 시장에 나왔다. 전용 74㎡는 노부모 부양 특별공급으로 별도 요건을 충족해야 하지만 일반공급은 청약통장 없이 신청할 수 있으며 서울 거주 무주택 가구주라면 지원이 가능하다.
이문동 '래미안 라그란데' 역시 또다른 '로또청약'으로 불린다. 두 주택형의 2023년 최초 분양가는 각각 8억8300만원, 9억5800만원선이다. 같은 단지 전용 74㎡가 약 13억7500만원에 거래된 점을 고려하면 수억 원의 시세차익이 기대된다. 인근 '이문아이파크자이' 전용 59㎡가 올해 3월 15억원대에 거래된 사례까지 감안하면 가격경쟁력은 더욱 부각된다. 이 단지는 이문1구역 재개발을 통해 조성된 3069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지난해 1월 입주했다. 대단지 프리미엄과 함께 지역가치 상승 기대감도 반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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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가좌동에서도 무순위 청약이 진행된다. 'DMC 가재울 아이파크'는 오는 18일 전용 59㎡ 1가구에 대한 청약을 진행한다. 해당 물량은 청약과정에서 불법행위가 적발되면서 취소된 특별공급 물량이다. 청약통장이 없어도 지원할 수 있지만 생애최초 특별공급으로 공급되는 만큼 소득·자산기준과 소득세 납부요건 등 추가 조건을 충족해야만 청약이 가능하다.
공급가는 8억5690만원으로 역시 2023년 분양가가 유지됐다. 인근 'DMC금호리첸시아' 전용 59㎡가 12억5000만원에 거래된 점을 감안하면 약 4억원의 시세차익이 기대된다.
이처럼 서울 주요 지역에서 무순위 청약이 연이어 공급되면서 무주택 실수요가 대거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분양가 규제 영향으로 과거 가격에 공급되는 물량이어서 '가격 메리트'가 매우 크다는 점이 특징이다.
다만 당첨 이후 조건은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세 단지 모두 발코니 확장과 추가옵션 등 기존 계약조건을 그대로 승계해야 한다. 또 수도권 투기과열지구 및 청약과열지역에 해당해 당첨시 10년간 재당첨이 제한되며 전매제한도 최초 당첨자 발표일로부터 3년간 유지된다. 실거주 의무는 단지별로 상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