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與 공천, 침묵 강요…대통령 거스르면 다 잘려나가"

박소연 기자
2016.03.16 11:29

[the300]"엉터리 국회의원이 성실하게 의정활동한 사람에 칼 대…여당의 정치 순종의 정치 될 것"

박지원 국민의당 의원. /사진=뉴스1

박지원 국민의당 의원은 16일 새누리당의 비박계 대량 '컷오프'에 대해 "유독 이번 새누리당 공천은 침묵을 강요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tbs 라디오 '열린아침 김만흠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대통령 귀에 거슬리는 이야기를 한 사람들은 다 잘려나가더라"며 이 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모두 대통령 사람들만 국회의원이 되어야 하고 국회의원은 대통령 말씀에 따라 움직여야 한다"며 "공천관리위원장도 가장 모범적인 의정활동을 하신 분이 평가를 해야지 가장 엉터리 국회의원을 한 사람이 평가를 해서 공천위원장을 한다고 하면 좀 납득이 안 되겠더라"고 꼬집었다.

그는 "제가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하고 원내대표를 함께 봤는데 그 분이 그렇게 의정활동이나 지역구 활동, 모든 활동에 적극적인 분은 아니다"라며 "그런데 어떻게 그런 분이 진짜 성실하게 의정활동을 하신 분을 평가해서 그런 칼을 댈 수 있을까…"라며 거듭 지적했다.

그러면서 "또 지금 탈락되는 분들은 전부 비박, 대통령에게 쓴 소리 한 사람, 이런 것들을 전부 잘라낸다고 하면 앞으로 여당의 정치는 말의 정치가 아니라 침묵의 정치, 순종의 정치가 되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야당에서는 제가 그런 경우는 없었다. 그런데 이명박 대통령 때 소위 친이들이 친박들을 얼마나 잘라냈나. 지금 그게 딱 두 번째 계속 되는 것 같다"며 "친이가 친박을 보복했고 이제 친박들이 친이를 보복하는데 다음 공천은 또 친이가 친박들에게 어떻게 하려는지. 이렇게 무자비하게 소위 대통령 귀에 거슬리는 일, 비박, 이렇게 학살한 것은 거의 처음인 것 같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공천 심사 발표가 보류되고 있는 유승민 의원에 대해서는 "유승민 의원은 외롭게 살려둘 것 같다"며 "정치라고 하는 게 물론 혼자 할 수도 있지만 같은 그룹이 하는 건데 유승민 혼자 살려놓고 무엇을 기대하겠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승민 의원이 원내대표 물러갈 때 저는 공개적으로 저항을 해야 한다, 그래서 조직을 보호하고 자기의 옳은 정치를 말로 해야지 무조건 대통령을 따라가면 그게 정치인이냐? 했는데 유승민 의원이 그냥 순한 양이 되어서 가만히 있더라"며 "그 때 대통령에게 당당하게 할 말을 했다면 자기하고 가까운, 또 오늘의 대통령에게 좀 대항해서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학살당하는 이런 불행은 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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