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아셈 정상회의 참석…中 리커창과 조우할까

울란바토르(몽골)=이상배 기자
2016.07.15 09:24

[the300] 몽골 ASEM 정상회의서 선도발언…라오스·베트남·EU와 연쇄 정상회담

박근혜 대통령/ 사진=뉴스1

14∼18일 4박5일 간 몽골을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이 15일 ASEM(아셈·아시아·유럽미팅) 정상회의 참석을 시작으로 공식일정에 돌입했다.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로 관계 악화가 우려되는 중국의 리커창 총리와 아셈 정상회의를 계기로 조우해 대화를 나눌 지 관심이 모아진다.

박 대통령은 15일 몽골 울란바토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개막된 아셈 정상회의 전체회의에 참석, 선도발언을 한 뒤 라오스, 베트남, EU(유럽연합)과 차례로 양자 정상회담을 가질 계획이다. 한중·한일 정상회담은 계획돼 있지 않다.

그러나 리 총리와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모두 이번 회의에 참석했다는 점에서 회의장 주변에서 박 대통령과 조우할 가능성은 열려 있다. 특히 박 대통령과 리 총리가 조우할 경우 사드 문제를 둘러싼 양국 간 갈등을 완화할 계기가 될 지 주목된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내표를 중심으로 야권에선 주한미군 사드 배치 결정에 따른 한중관계 악화에 대비해 조속히 한중 정상회담을 개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아셈 정상 도착 행사 및 인사 교환 행사 때 가장 높은 의전 서열을 적용받아 행사장에 가장 마지막에 도착할 예정이다. 의전 서열은 대통령-총리-장관 순이며 대통령 중에선 재임 기간이 고려됐다.

이어 박 대통령은 아셈 정상회의 전체회의에서 선도발언자로 나서 출범 20년을 맞은 아셈의 그동안의 역할을 평가하고 아셈의 미래 발전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전체회의가 진행 중인 오전 11시 통룬 시술리트 신임 라오스 총리와 정상회담을 개최한다. 4월 라오스 신정부 출범 후 처음 열리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은 양국간 협력기반 구축 방안과 북핵 문제 등 양국 관심사에 대해 논의한다. 라오스는 올해 ASEAN 의장국이다.

오전 11시40분엔 4월 취임한 응웬 쑤언 푹 신임 베트남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다. 회담에서 두 정상은 한-베트남 FTA(자유무역협정)를 모멘텀 삼아 양국 간 전략적 협력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는 방안 등을 논의한다.

이어 박 대통령은 오후 12시30분 EU 지도부의 양대축인 도날드 투스크 EU정상회의 상임의장, 장 클로드 융커 EU집행위원장과 정상회담을 열 예정이다. 이 자리에선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이후 한-EU 관계와 대북제재 공조 방안 등 한-EU 협력 방안이 논의된다.

이번 아셈 정상회의는 '아셈 20주년: 연계성을 통한 미래 파트너십'(20 years of ASEM: Partnership for the Future through Connectivity)을 주제로 개최된다. 아시아와 유럽 정상들이 △아셈의 성과와 비전 △아시아-유럽 간 연계성 증진 방안 △북핵 문제 등 주요 지역·국제 이슈 등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회의에선 지난 20년간 아셈이 거둔 성과를 평가하고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한 비전을 담은 '울란바토르 선언' 등의 결과문서가 채택될 예정이다. 회의에는 박 대통령과 리커창 중국 총리,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비롯해 아시아·유럽 51개국 정상 및 각료급 인사들과 EU 및 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측 고위인사 등이 참석한다.

이어 박 대통령은 17∼18일 몽골 공식방문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우리 대통령의 몽골 양자방문은 2011년 이후 5년 만으로, 박 대통령으로선 처음이다.

박 대통령은 17일 차히아 엘벡도르지 몽골 대통령과 한몽 정상회담을 비롯해 MOU(양해각서) 서명식, 공동기자회견 등을 가질 계획이다. 박 대통령은 이번 몽골 공식방문을 통해 특히 자원부국인 몽골과의 상호보완적 경제구조를 바탕으로 △에너지 신산업, 보건 등 신규 협력 분야를 발굴하고 △우리 기업의 에너지·인프라 건설 참여 등 호혜적 실질협력 증진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기타 개발협력, 인적·문화교류 등 제반분야에 걸친 양국간 '포괄적 동반자 관계'(2011년 수립)를 내실화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또 양 정상은 북핵·북한 문제 등 최근 한반도 상황을 포함한 지역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북핵・북한 문제 관련 상호협력 강화방안에 대해서도 심도있게 협의할 예정이다. 이날 박 대통령은 동포간담회에도 참석, 현지 동포들을 격려할 계획이다.

18일 박 대통령은 지난달 총선 결과에 따라 최근 취임한 쟈르갈톨긴 에르데네바뜨 신임 몽골 총리와 만날 예정이다. 또 박 대통령은 이날 한·몽골 비즈니스포럼에도 참석, 양국 경제인 간 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지원할 계획이다.

박 대통령의 몽골 방문 일정에 동행하는 경제사절단은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LG전자, 네이버 등 109개사로 구성됐다. 이 가운데 중소·중견기업이 85%를 차지한다. 몽골 현지 1대1 상담회에는 총 48개사가 참여한다. 지방기업이 21개사로 전체의 44%를 차지하고, 창조경제혁신센터 보육기업도 8개사가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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