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
정청래-유시민, 화해 후 첫 공식석상…'문재인 구두' 아지오 개점식
앞치마 두른 유시민, 정청래-정원오에 저서 전달하기도

"전 알바(아르바이트)입니다."(유시민 작가)
"저도 알바입니다."(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 대표와 유 작가가 정원오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를 나란히 지원 사격했다. 20년 앙숙으로 알려진 두 사람이 지난달 화해한 후 처음으로 함께한 공개 행사다. 두 사람은 서로에게 90도로 허리 굽혀 인사하는 등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였다.
정 대표와 유 작가, 정 후보는 24일 오후 서울 성동구 '언더스탠드에비뉴'에서 열린 수제화 브랜드 '아지오' 개점식 행사에 참석했다.
아지오는 청각장애인이 만드는 수제화 브랜드로 문재인 전 대통령이 2016년 5·18 묘역 참배 당시 착용해 알려졌다. 밑창이 갈라진 구두가 화제가 됐었다. 이재명 대통령이 성남시장 시절 지원하기도 했다.
유 작가는 아지오의 후원자이자 홍보모델 자격으로 행사에 참여했다. 앞치마를 두른 유 작가는 마이크를 들고 "날이면 날마다 오는 날이 아니"라며 행사장 분위기를 띄웠다. 유 작가가 정 후보에게 "손님, 신발이 딱 맞다"며 구두를 보여주자 정 후보는 현금을 꺼내 구두를 구매했다.
정 후보에 이어 매장에 들어선 정 대표는 유 작가와 허리를 숙여 90도로 인사했다. 유 작가는 정 대표에게 "저는 알바입니다"라고 농담을 건넸고 정 대표는 "저도 알바입니다"라고 화답했다. 유 작가는 저서 '사랑이 있으니 살아집디다'를 정 대표와 정 후보에게 전달했다.
약 1시간 동안 비공개로 대화를 나눈 이들은 행사장 포토월에서 "정원오 파이팅! 아지오 파이팅!"을 외쳤다. 공식 행사가 종료된 후 정 대표가 정 후보를 가리키며 유 작가에게 "개인적으로 진짜 해주셔야 한다"고 연신 당부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유 작가는 기자들과 만나 "특별한 이야기를 나눈 것은 아니다. (정 대표와) 화해할 것도 없다. 옛날 일을 털어버린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대표가 따로 당부한 게 있느냐'는 질문에 "(정 후보에게 조언을 해주라는)그런 취지로 말하길래 '잘하고 있는데 내가 뭐 말할 게 있냐'고 했다"고 답했다.
정 대표와 유 작가는 2005년 열린우리당 시절부터 노선 갈등을 빚어 정치권 대표 앙숙으로 꼽혀왔다. 그러다 지난달 유 작가가 유튜브 방송에서 "남들은 모르고 둘만 아는데, 내가 정 대표에게 먼저 못되게 했다"며 먼저 사과했고 정 대표가 자신의 SNS(소셜미디어)을 통해 "(사과) 받고 두 배로 사과드린다. 그동안 미안했고 죄송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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